지난 주 중직자 선거가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추천 때부터 많은 성도님들이 적극 참여한 이번 선거는 투표 역시 183명이 참여함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40분 이상 걸린 개표 방법을 개선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회가 선거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선거에 떨어져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자주 보았습니다. 교회의 지도자와 중요한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는 당연히 축제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선거제도와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교회 크기에 따라 선거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계속 교회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추어 선거방법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 교회 선거에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를 모든 성도들이 알게 해 주는 일입니다. 교인수가 많아지고, 3부로 나누어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서로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의 중직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신앙, 성품, 능력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적임자를 선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어느 교회는 후보자가 직접 작성한 자기 소개서와 신앙 간증을 나누어 주는데, 이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당회에서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선거는 “뽑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일꾼이 필요해서 선거했는데, 일꾼이 뽑히지 않는 선거는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과 정력낭비만 하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낙선의 상처를 받을 뿐입니다. 선거에서 떨어졌을 때 그 아픔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압니다. 물론 그 경험이 나를 성찰케 하고 겸손케 하는 유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잃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동안 세 번의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면, 추천과정에서 이미 당락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추천에서 일정비율 이상 받으면 거의 본선(선거)에서 피택됩니다. 그만큼 추천하시는 분들이 신중하게 하시고, 정확하게 하셨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추천결과에 따라 당회에서 피택 가능한 숫자만 후보로 세우면 “모두 뽑히는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계속 교회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2,3년 뒤에 또 선거해야 합니다. 다음 선거는 “모두 뽑히는 축제같은 선거”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