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지낭의 『여정』
image 기독일보 시인 김지낭의『여정』, 출근길 운전 삽화 by AI

 

출근길 운전

문득 올려다보니
하늘은 커다란 날개
구름이 깃처럼 펼쳐져
바람에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운전대를 잡고
전전긍긍 달리던 날에도
하늘에서 하얀 깃 하나 내려와
옆 자리에 살풋 앉았다


길은
큰 날개 아래 있었다
품고, 달리고, 뛰어넘고, 날아오르고
차가 지나간 자리엔
깃털이 수북이 날리고 있었다

 

 

시인 김지낭
김지낭 교수의 『여정』 photo by 기독일보.,  현 University of Texas, Arlington 영문과 강의 전담교수(full-time Lecturer). Texas A&MUniversity영문학 박사, Transnational Asian Literature and Culture 전공, Guy de Maupassant's 「Le Horla」, Wole Soyinka's 「The Lion and the Jewel」 번역 출판, 『미주문학』 시부문 신인상, 미주한국문인협회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