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살아가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통증을 경험합니다. 몸이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도 있고, 마음의 상처로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날도 있습니다.

때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의 현실 속에서 아픔을 경험합니다. 통증은 누구에게나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고, 하루라도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통증은 참 신비로운 것입니다.

우리 몸이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몸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려주고, 더 큰 손상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뜨거운 것을 만졌을 때 느끼는 통증은 손을 거두게 하고, 몸의 이상을 알리는 아픔은 우리로 하여금 치료받게 합니다.

통증은 우리 몸이 생명을 지키기 위해 보내는 간절한 신호인 셈입니다. 물론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극심한 고통도 있습니다.

오랜 질병으로 고통받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에게 아픔의 의미를 쉽게 설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상의 크고 작은 통증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떨까요?

아직 아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몸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며, 회복할 기회가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의 작은 통증들조차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이요, 또 하나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겪으신 고통을 생각해 봅니다.

채찍에 맞고 못에 찔리신 육체의 고통과 함께,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하나님의 진노를 감당하셔야 했던 그 고통은 얼마나 크고 깊었을까요?

죄 없으신 주님께서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주님께서 그 모든 고통을 감당하셨기에 우리는 죄와 사망의 절망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찾아온 아픔 때문에 너무 낙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몸의 통증이든, 마음의 상처든, 그 모든 아픔을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살아갈 오늘이 있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내일이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 계절, 혹시 삶의 어느 한 부분이 아프시다면 그 아픔 속에서도 소망을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아픔이 언젠가 감사의 고백이 되고, 은혜의 간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