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교회와 후원자들의 헌신에 감사, 20년 사역의 발자취 돌아봐
서북미지역 노숙자들의 자립과 회복을 위해 헌신해 온 둥지선교회(실행총무 정득실 목사, Nest Mission)가 지난 17일 린우드 뉴비전교회(담임 서우석 목사)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 감사행사를 개최하고 홈리스 사역에 대한 향후 선교 비전을 나눴다.
정득실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는 김진석 목사(둥지선교회 이사)의 기도에 이어 옥현희 이사장이 지난 20년 동안 노숙자들을 향한 사랑과 헌신으로 함께해 온 지역교회와 후원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둥지선교회와 협력해 온 Neighbors in Need, Lynnwood ELKS, North Sound Church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남쪽 밥상에 참여했던 제임스가 아이들의 엄마와 함께 참석해, 둥지선교회를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과 도움에 대한 감사의 간증으로 감동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둥지선교회가 걸어온 20년의 역사를 담은 회고 영상을 시청하며, 노숙자들을 섬겨온 봉사자들의 헌신과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이어진 사역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이날 워싱턴 선교합창단은 특별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으며, 둥지선교회 후원을 위한 정기연주회에서 모금된 8천 927달러에 합창단의 정성을 더해 마련한 총 1만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기념행사는 오종필 목사(하나로교회)의 폐회기도로 마쳤다.
20년간 약 450가정 주거 자립 지원, 렌트비·보증금 27만 달러 후원
2006년 10월 24일 고 김진숙 목사와 서북미 한인 교회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설립된 둥지선교회는 지난 20년 동안 약 450가정의 주거 자립을 위해 약 27만 달러의 렌트비와 보증금을 지원해 왔다.
응급 모텔 숙박 지원을 통해 약 470명의 개인과 가정을 도왔다. 이와 함께 무료급식과 생활필수품 지원, 예배와 성경공부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며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섬겨왔다.
이 밖에도 에드몬즈와 린우드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쪽 지역 무료급식 사역과 타코마·레이크우드 지역의 남쪽 '둥지밥상'을 통해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 왔다.
또한 병원에서 퇴원한 뒤 머물 곳이 없는 이들이나 질병과 부상으로 회복이 필요한 노숙자들을 위해 응급 모텔 숙박을 지원하고, 겨울철과 성탄절에는 임시 숙소와 식사, 생활필수품 등을 제공해 왔다.
정 목사는 "사역 초기에는 700~800달러 정도면 첫 달 렌트비와 보증금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3,000달러 이상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그동안 약 450가정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여기에 사용된 지원금이 약 27만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둥지선교회 홈리스 사역의 비전 "속사람이 변화해야 삶도 달라진다"
둥지선교회는 창립 20주년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 기존의 구제와 생활 지원 사역을 지속하는 한편, 노숙자들의 내면적 변화와 신앙 회복을 통한 지속 가능한 자립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정득실 목사(둥지선교회 실행총무)는 "둥지선교회가 처음부터 추구했던 목표는 'End Homelessness'로 노숙자들에게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 만이 아니라, 노숙 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돕는 것이었다"며 "앞으로는 물질적인 지원과 더불어 복음을 통한 내면의 변화와 영적 회복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사역하면서 주거 공간을 마련해 주고 여러 생활 여건을 갖춰주더라도 내면의 변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를 보았다"며 "단순히 노숙자 친구들의 환경을 바꾸는 것을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와 내면이 변화될 수 있도록 기존의 사회복지적 지원을 이어가면서 예배와 성경공부, 영성 수련회 등을 통한 신앙 회복 사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둥지선교회는 'Street Home Church' 사역을 이어오며 노숙자들이 지속적으로 예배하고 신앙 안에서 교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는 노숙자들을 위한 영성 수련회와 부흥집회 'Renewal Festival'도 개최했다. 집회를 통해 약 13명이 신앙적 결단을 했으며, 이들을 위한 후속 수련회도 계획하고 있다.
정 목사는 "앞으로도 렌트비 지원과 무료급식, 응급 숙박 등 기존의 사역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영적인 변화에 투자해 노숙자들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세워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인사회가 받은 축복, 이 땅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길"
정득실 목사는 둥지선교회의 설립 정신 가운데 하나로 한인 이민사회가 미국에서 받은 도움과 기회를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어려웠던 시절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았고, 우리 한인들도 이민자로 이 땅에 정착하면서 많은 기회와 배려를 받았다"며 "이제 우리가 받은 축복을 이 사회에서 가장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누는 일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많은 교회와 개인, 기업과 단체들이 후원하고 있지만, 더 많은 한인들이 노숙인 친구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사랑을 나눠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둥지선교회가 현재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안정적인 사역 공간 확보다.
정 목사는 "현재 다른 기관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공간에서 조만간 이전해야 하지만, 아직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며 "하이웨이 99 인근의 여러 교회에 문의했지만 이미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교회들이 많아 사역 장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숙 친구들을 편안하게 맞이하고 지속적으로 섬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한 기도 제목"이라며 지역교회와 한인사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둥지선교회 후원을 원할 경우 전화 206-255-0676(정득실 목사)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