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30일 성경공부> 오늘은 제임스와 조슈아와 리사가 함께했습니다. 웬디스 매장 안에서 만난 한 노숙인도 합류했지만, 헐리웃 액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을 닮은 그는 식사가 끝나자 푸드 트럭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냥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11장 28-30절을 본문으로 "참된 쉼으로의 초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시작하면서 인간은 누구나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당신의 삶의 짐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리사는 길었던 머리카락이 짐이었는데 이번에 잘랐다고 말해 함께 웃었습니다. 저에게도 사춘기인 두 딸이 있어서, 두 딸의 아빠인 제임스에게 혹시 딸들이 당신의 짐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짐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의 대답 앞에서 그렇게 물었던 제가 잠시 부끄러웠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수고하고 무거운 짐"은 우리가 겪는 세상살이의 고달픔만이 아니라, 당시 유대인들을 억누르던 율법과 종교적 규례의 짐을 일차적으로 의미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부과한 수많은 제재와 금욕의 율법에 짓눌려 있었으며, 스스로 구원을 이루려고 발버둥 쳤지만 결국 깊은 영적 탈진과 정죄감만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려 하지 않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위선을 통렬하게 비판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완벽한 척해야 하는 영적인 위선이나 은밀한 죄책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창조주의 권위로 우리를 인격적인 관계 안으로 부르시며 참된 안식으로 초청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쉼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죄와 사망의 노예였던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말미암아 해방되어 영혼의 새 창조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결코 이룰 수 없는 율법의 요구를 예수님께서 대신 이루어 주셨기에, 우리는 그분과의 관계 속에서 두려움과 절망으로부터 구원받고 자유를 얻게 됩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세상의 멍에를 벗겨주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은혜의 멍에인 "예수의 멍에"를 새로 메고 당신께 배우라고 역설적으로 초청하십니다. 이것은 참 스승이시며 주인이신 예수님께 순종하며 따르는 제자도로의 부르심입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시어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사랑과 긍휼로 우리를 훈련하시기 때문에, 그분께 배울 때 우리 마음은 비로소 쉼을 얻게 됩니다. 또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기억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멍에를 멜 때, 그 짐은 더 이상 한숨이 아니라 영혼의 노래가 되기에 예수님의 멍에는 쉽고 가볍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내가 내 힘으로 해결하려다 지친 종교적인 강박이나 주님 앞에 내어놓지 못한 은밀한 죄책감이 있다면 무엇인가?"였는데, 세 명 다 아무런 답도 적지 않길래, 저처럼 남들 앞에 내어놓는 것이 어려워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주님 앞에서는 감추는 것이 없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제임스는 왜 사람들이 힘에 부칠 정도로 종교 생활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하신 성품을 본받아 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은 무엇인가?"였는데, 제임스는 "예수님이 주신 소망 안에서 매일 기도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답했고, 조쉬는 "친절해지고 겸손해지는 것"이라고 답했고, 리사는 "항상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계속 가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답해 주었습니다. 교회에 계속 가려면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
모임을 마치고 이인숙 권사님께서 가져오신 신발이랑 옷가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권사님은 노숙인들을 만나면 자꾸만 동정심이 들어서 마음이 힘들다고 하시는데, 권사님도 그렇고 다른 사역자분들이나 봉사자분들에 비하면 저는 너무 무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10월 1일 나눔 사역>
교회에 도착했는데, 웬일인지 노숙인들이 보이지 않아서 이상했습니다. 테이블 세팅을 마치고 봉사자분들과 기도를 하고 노숙인들과도 기도를 했는데, 찾아온 노숙인이 겨우 4명 정도였습니다. 월초가 되면 정부나 기관에서 받은 보조금이 있어 많이 찾아오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적게 온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노숙인들도 돈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들도 많을 것입니다. 필요한 것도 사고, 가보고 싶은 곳도 가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할 것입니다. 약은 하지 말아야 할 텐데요.
조슈아와 리사는 어제 온다고 했었는데, 어디 갔는지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제 개스를 도와주었는데, 아마도 용무가 생긴 모양입니다. 앨런은 어제 병원에 가느라 성경공부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매주 일찍 와서 짐 나르는 것을 열심히 도와주는 군인 출신의 댄은 자신이 도시락을 나눠준 친구들의 사인을 받아왔다며 저에게 종이를 전해주었는데, 주변의 노숙인들을 살뜰히 챙기는 그의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아무튼 도시락을 잔뜩 밴에 싣고 거리로 나갔는데, 다들 어디로 갔는지 노숙인들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파크랜드 도서관에 갔는데, 누가 벌써 와서 도시락을 나눠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없는 몇 명에게 나눠주고 퍼시픽 애비뉴 쪽을 돌다가 레이크우드 도서관에 갔는데, 그쪽에도 노숙인들이 평소보다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김순이 권사님 말씀대로 타코마 스테이션 쪽으로 갔는데, 거기에는 노숙인들이 이곳저곳에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해주고 도시락을 전해 주었는데, 약에 취했는지 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어떤 이들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저에게 축복을 해 주었습니다. 비록 노숙인일지라도 누군가에게 축복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이제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가 올해부터 지휘자로 섬기게 된 워싱턴 한인 선교 합창단이 20주년을 맞은 둥지 선교회를 후원하기 위한 정기 연주회를 갖습니다. 토요일(3일)은 타코마 삼일교회에서, 그리고 주일(4일)은 저희 교회인 시애틀물댄동산교회에서 각각 오후 5시에 연주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채워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오셔서 사랑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섬겨 주시고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