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SBC) 윌리 라이스 총회장이 성별과 결혼에 대한 문화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2000'(Baptist Faith & Message 2000)에 성별과 인간의 성에 관한 조항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스 총회장은 지난 9월 21일 SBC 집행위원회에서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방식으로 결혼이 재정의됐다"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나타난 인간의 본질이 펜 한 자루로 현실을 재정비할 수 있는 것처럼 거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침례교인들은 결혼에 대한 정의는 하나이며, 성별은 두 가지뿐이라고 믿는다"며, 이러한 문화적 변화를 "하나님과 그분의 창조에 대한 진리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이어 집행위원회에 "성별과 인간의 성에 관한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는 조항을 침례교 신앙고백에 추가하도록 총회에 권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라이스 총회장은 해당 개정안이 2022년 플로리다주 잭슨빌 제일침례교회가 채택한 '성경적 성에 관한 성명서'를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성명서는 "하나님이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으며, 결혼은 정부가 아닌 하나님에 의해 제정된 것으로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관계"라고 밝히고 있다.

라이스 총회장은 "이는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남침례교인들이 이 시대의 흐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는 쇠퇴하지도, 회피하지도, 얼버무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BC 집행위원회는 2027년 2월 회의에서 개정안을 2027년 연례총회에 상정할지 결정한다. 실제 개정이 이뤄지려면 2027년과 2028년 두 차례 연례총회에서 각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라이스 총회장은 지난 6월 9일 올랜도에서 열린 SBC 연례총회에서 5,217표(57.56%)를 얻어 총회장에 선출됐다.

라이스 총회장은 총회장 선출 직전 열린 SBC 목회자대회에서도 "올바른 교리를 확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세상의 호의를 하늘의 인정보다 더 구하고 사람들의 거부를 하나님의 심판보다 더 두려워한다면 이미 위험한 길에 들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종교적 의식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사울의 이야기를 통해 "순종하는 것이 제사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성공적인 남침례교단을 원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실한 남침례교단"이라며 "오늘의 신실함이 내일의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