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아신대학교)
(Photo : ) 신성욱 교수(아신대학교)

[1]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가도 그 배경을 알고 부르면 더 깊은 은혜를 경험하게 됨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피트 그리그(Pete Greig)가 쓴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책(104-107페이지)에서 우연히 다음 내용의 글을 읽었다. 전문을 소개한다.
“1842년,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출신의 아일랜드인 조셉 스크리븐이라는 남자가 어느 날 자기 고향마을에 사는 한 소녀와 사랑에 빠졌다.

[2] 그들은 약혼을 했고, 곧 결혼해서 남편과 아내로 살게 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행복한 단꿈에 젖어 있었다. 드디어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조셉의 약혼녀는 말을 타고 그를 만나러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셉은 곧 자신의 신부가 될 소녀가 말을 타고 그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다리를 건너가는 순간 갑자기 말이 펄쩍 뛰어오르는 바람에 그녀는 얼음처럼 차디찬 강으로 빠져버리고 말았다.

[3] 조셉은 신부의 이름을 부르며 강으로 뛰어들었지만, 너무 늦었다. 그녀는 이미 차디찬 주검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마음의 충격이 너무도 컸던 조셉은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그곳에서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1854년 조셉은 엘리자 로쉐와 결혼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녀는 병에 걸리고 말았는데, 날이 갈수록 병세는 더욱 심각해져갔다.

[4] 그래서 결혼식은 계속 미루어졌고 급기야 3년이 지난 후에 그녀는 죽고 말았다. 그 후 조셉 스크리븐은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절대 열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그는 고향인 아일랜드로 돌아왔다. 조셉의 어머니는 아들의 상처 받은 마음 때문에 너무나 걱정스러웠는데 그는 오히려 어머니가 자기 때문에 마음을 쓸까 염려하고 있었다. 조셉은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시를 한 편 썼다.

[5] 그리고 그 시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찬양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몇 년 후 조셉의 친구가 조셉의 책상 서랍에서 아주 감동적인 메모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시는 주님과 내가 함께 지은 것이다.’ 그 찬송은 고통과 탄식 가운데서 탄생했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겟세마네에서 슬픔과 실패와 유혹과 탄식과 연약함을 기도라는 특권으로 예수님 앞에 내려놓을 수 있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6] 그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우리의 모든 죄와 슬픔을 지신 예수님),
All our sins and griefs to bear!(우리는 얼마나 좋은 친구를 가지고 있는가!)
What a privilege to carry(기도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니)
Everything to God in prayer!(얼마나 큰 특권인가!)

O what peace we often forfeit(아, 우리는 너무나 자주 평안을 잃어버리고),
O what needless pain we bear(쓸데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구나),

All because we do not carry(이것은 모두 기도로 하나님께)
Everything to God in prayer(내어놓지 않기 때문이로다).

Have we trials and temptation?(시련과 유혹을 받고 있는가?)
Is there trouble anywhere?(어디선가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는가?)
We should never be discouraged(우리는 결코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네).
Take it to the Lord in prayer!(기도로 주님 앞에 가져가야 한다네).

Can we find a friend so faithful(우리의 모든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Who will all our sorrows share?(신실한 친구를 찾을 수 있는가?)
Jesus knows our every weakness(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알고 계신다네).
Take it to Lord in prayer!(기도로 주님 앞에 가져가야 한다네).

[7] 이 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찬송가 487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를 원시와 가사 그대로 번역해 놓은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은혜 찬송 10위 안에 드는 찬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속되는 이별을 겪으며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 것인가? 하지만 조셉 스크리븐은 불평과 원망 대신 저렇게 놀라운 신앙의 고백을 시로 승화시켰다.

[8] 이런 사람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참 그리스도인이 아닐까? 그렇게 큰 아픔과 상처 속에서 빚어진 진주 같은 내용이기에 부를 때마다 깊은 감동과 은혜를 경험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 어떤 환경 속에서도 조셉 스크리븐과 같은 놀라운 신앙고백만이 내게서 터져 나오길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