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탄(Morse Tan)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가 국내 장기 체류와 사역 지원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와 분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연합과 단결을 호소했다.

모스 탄 대사의 에이전트 역할을 맡고 있는 김재학 목사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 대사의 서신을 공개하는 동시에 자신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모스 탄 대사 "한국 체류는 하나님의 계획... 분열과 대립 중단해야"

모스 탄 대사는 서신에서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 한국에 길게 체류하게 되었을 때,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답답함과 어려움도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돌아보니, 이 모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나를 이 땅에 묶어두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이셨고, 견딜 수 없는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고 회고했다.

이어 모스 탄 대사는 "부정선거라는 거대한 불의와 어둠 앞에서도 결코 주저하지 않고 올림픽공원과 거리에 나와 담대히 정의를 외치던 국민 여러분의 함성을 들을 때, 제 가슴은 뜨거운 전율로 가득 찼다"며 "'아, 하나님께서 이 땅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이 위대한 백성들과 함께 호흡하게 하시려고 나를 이 시기에 이 땅으로 보내셨고, 나를 이곳에 묶어놓으셨구나' 하는 깊은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체류하며 전혀 예상치 못한 방해와 난관들을 겪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신실한 동역자들을 붙여 주셨다"며 "마음 같아서는 도우신 모든 분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감사드리고 싶지만, 늘 제 곁에서 묵묵히 보필해 주신 김재학 목사님, 그리고 자유와 정의를 위해 앞장서 오신 자유와혁신의 황교안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특히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과 은혜로 만나게 하신 운정참존교회 고병찬 목사님께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직 대한민국의 자유와 미래만을 염원하며, 어떠한 대가도 없이 순수한 온정과 헌신으로 저를 도와주신 고병찬 목사님의 사역과 그 사랑에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았다"며 "고병찬 목사님을 향한 그릇된 오해와 공격을 당장 중단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 고 목사님은 그 누구보다 신실한 하나님의 종이자 저의 소중한 동역자"라고 했다.

▲모스 탄 대사의 에이전트 역할을 맡고 있는 김재학 목사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경호 기자
▲모스 탄 대사의 에이전트 역할을 맡고 있는 김재학 목사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경호 기자 

이어 "제 뜻과는 상관없이, 저를 둘러싸고 수많은 오해와 대립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매우 아프다. 이러한 분열과 대립은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막으려는 사단 마귀의 역사일 뿐"이라며 "결코 우리 내부에서 서로를 향해 대립하고 갈라서서는 안 된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언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 불확실함마저도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자 역사하심이라 믿는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저는 이 땅에 남겨진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을 겸손히 감당하고자 한다"며 "이 거룩한 길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이 땅의 모든 동역자가 한마음 한 뜻이 돼 서로를 품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학 목사 "출국정지 여파 속 운정참존교회 헌신적 지원... 진실 왜곡 없어야"

이어 김재학 목사는 모스 탄 대사의 체류 상황과 후원 내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현재 모스 탄 대사는 이재명 정권에 의해 뜻하지 않은 출국정지 조치를 당해 국내에 장기 체류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대사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부여하신 공의와 진리를 담대히 선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고병찬 목사와 운정참존교회는 오랜 기간 한국에 머물게 된 대사를 묵묵히 지원하며 함께 기도해 왔다. 그 과정에서 대사의 사역을 돕고 있는 자유와혁신당(자혁당)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정을 접하고, 어떠한 정치적 계산이나 대가도 없이 오직 그리스도의 순전한 사랑으로 그 짐을 함께 나누고자 손을 내밀어 줬다"며 "지난 7월 18일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사가 안심하고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밀착 경호를 전적으로 책임지며 섬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병찬 목사와 운정참존교회의 섬김은 단지 일회성 도움에 그치지 않았다. 이 땅의 무너진 자유와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려는 대사님의 사역이 제약받지 않도록, 수많은 교회와 보수 우파 단체들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진리를 선포하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했다.

또 "그동안 자혁당에서 대사님의 체류를 위해 보여주신 노고와 헌신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대사님의 체류와 사역은 어느 한 단체의 힘만으로 유지된 것이 아니다. 운정참존교회를 비롯해 자유 대한민국의 여러 보수 우파 단체들과 성도 개인들의 한마음 어린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특히 운정참존교회는 현장 경호뿐만 아니라, 대사님이 한국에 계시는 동안 미국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생계와 생활을 위해 거룩한 선교비를 지원해 주셨다. 나아가 이 자리에서 다 밝힐 수 없을 만큼 깊은 고난의 순간마다 가장 막중한 지원과 수고를 묵묵히 감당해 주셨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 제가 말씀드린 이 모든 내용은 하나님 앞과 역사 앞에 한 치의 보탬이나 거짓이 없는 명백한 진실"이라며 "불의한 오해와 분열의 영이 우리의 거룩한 연합을 흔들지 못하도록, 진실의 편에 서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