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내가 늘 존경하고 배우고 싶은 선배 목회자 가운데 가까이 교제하며 지내온 선배 한 분이 계신다. L.A 새생명비전교회(New Life Vision Church) 담임이신 강준민 목사님이시다. 강 목사님은 한국과 미주 한인 교회권에서 널리 알려진 말씀 묵상(QT)과 영성 중심의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이기도 하다. 특히 깊은 묵상, 기도, 영적 성숙, 관계와 배려의 영성을 강조하는 설교와 저술로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에게 영향을 주신 분이다.
[2] 매주 월요일마다 카톡으로 목회칼럼도 보내 주시고 신간 서적이 출간되면 출판사를 통해 집으로 책을 우송하게 해주시는 분이다. 무엇보다 부족한 후배인 내게 칭찬과 격려의 글을 가끔 보내 주셔서 언제나 큰 힘이 되어 주시는 푸근한 형님 같은 선배이시다.
최근 그 목사님의 영적 동역자로 40년 넘게 함께 걸어오신 ‘강희종 사모님’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제목은 『흔들림 속에서도 믿음으로 걷는다』이고, 출판사는 두란노이다.
[3] 저자는 인생의 흔들림 가운데를 통과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불신 가정에서 자라 어린 시절 마음을 울리던 교회 종소리를 따라 하나님께 나아왔던 저자는, 낯선 미국 땅에서 아이 우유 살 돈도 없이 버텨야 했던 날이 있었고, 교회와의 법정 싸움으로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았던 시간도 있었다. 당시 유학 중이었던 나는 교회와의 분쟁으로 인해 저자와 남편 강 목사님이 당하신 어려움에 대해 들어서 잘 알고 있다.
[4] 천신만고 끝에 개척을 해서 미주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로 부흥하고 성장시키셨으며, 그사이에 교회도 새로 건축해서 큰 어려움 없이 순항을 해오셨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은 폐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불청객이 저자에게 찾아옴으로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겨났다. 수술대에 들어가며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대비해 집안일을 정리했다. 극심한 통증과 두려움의 밤들 속에서 저자는 신음하는 대신 찬송을 불렀으며,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과 깊이 독대했다.
[5] 책 속에서 저자는 자신의 고통을 미화하거나 포장하지 않는다. 연약함과 불안,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말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지던 순간, 딸들에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편지를 쓰며 흘린 눈물겨운 사연들을 숨김 없이 보여준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많다. 우선 두려움, 외로움, 상처, 기다림의 시간을 믿음으로 통과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묵상한다.
[6] 성경 말씀과 일상의 경험을 연결하여 하나님이 지금도 삶 가운데 일하심을 보여준다. 고난이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통로가 될 수 있음도 강조한다. 기도와 말씀 묵상이 흔들리는 마음을 붙드는 가장 중요한 힘임을 반복해서 일깨운다. 화려한 성공보다 끝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가치를 소중하게 다룬다. 신앙생활에 지치거나 방향을 잃은 성도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7] 문체는 부드럽고 따뜻하여 묵상집처럼 천천히 읽기에 적합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상황이 흔들려도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으신다”라는 믿음의 고백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삶에 지치고 피곤하고 시험과 고난에 낙심하고 절망하는 이들뿐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견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본서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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