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7월입니다. 올해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25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한 나라가 수많은 도전과 위기를 지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와 정신, 그리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 전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래 지속되는 것은 언제나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참 독특(?)합니다. 한동안 더웠다가 다시 시원해지더니, 따뜻했다가, 추워지는 예상이 안 되는 변화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달력을 보면 분명 여름인데, 몸으로 느끼는 계절은 때때로 다르게 다가옵니다.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보면서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날은 믿음이 뜨겁다가, 또 어떤 날은 마음이 차갑게 식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상황과 감정은 자주 변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주에 아내가 친정에 다녀오게 되어 며칠간 아이들과 집에 남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아내의 수고와 빈자리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요. 하나님께서는 종종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일상을 통해 우리를 가르치신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달았습니다.
그 가운데 제 마음에 계속 떠오른 것은 '묵상'이었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듣고 읽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듣고 읽는 것은 말씀을 만나는 시작이지만, 묵상은 그 말씀이 우리의 마음 깊은 곳까지 내려가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씨앗이 땅 위에 머물러 있으면 열매를 맺지 못하지만, 말씀 깊이 뿌리를 내릴 때 생명이 자라나는 것과 같습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게 됩니다. 읽었던 말씀이 생각나고, 생각했던 말씀이 기도가 되며, 기도했던 말씀이 결국 삶의 변화로 이어집니다. 변화는 더 많은 정보를 아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깊이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자극이 아니라 더 깊은 묵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깊이 뿌리내릴 때 우리의 믿음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라가게 됩니다.
이번 한 주도 말씀을 서둘러 읽고 지나가는 데 그치지 말고, 한 구절이라도 마음에 품고 천천히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도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시는 살아 있는 능력입니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