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행복한교회(담임 정준영 목사)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노진준 목사(순회설교가, 현 PCM 대표)를 강사로 2026 말씀집회를 개최했다.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집회에서 노진준 목사는 교회의 본질과 복음의 능력,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나누며,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하나됨을 향해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 집회에서는 '하나됨'(요 17: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노진준 목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을 위해 드린 기도를 나누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됨'이란 복음을 위한 사명적 연합이며, 오늘날 교회가 추구해야 할 참 된 '하나됨'임을 강조했다.
노 목사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됨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모여 안전지대를 만드는 데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며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하나됨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머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하나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됨은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품고 인정하는 것이며, 울타리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허무는 것"이라며 "교회는 성도들이 세상으로부터 도피해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복음을 들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훈련받고 파송되는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우리'라는 표현을 예로 들며 "우리 교회, 우리 집, 우리 동네라는 말에는 친밀함과 소속감이 담겨 있지만, 동시에 그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을 밀어내는 배타성으로 변질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노 목사는 "제자들이 하나였던 이유는 함께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같은 복음을 전하고 같은 부르심을 따라 살았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하나됨은 같은 장소가 아니라, 같은 사명 안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모이는 이유는 흩어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흩어지기 위해서이고 예배와 교제를 통해 힘을 얻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라며 "성도들은 주일에 모여 세상을 잊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기 위해 모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설교 중에는 자신의 목회 경험에 대한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노 목사는 과거 로스앤젤레스에서 목회하던 시절을 돌아보며 "수많은 교회가 있었지만 정작 지역사회는 복음의 빛으로 충분히 변화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안은 밝았지만 세상은 밝아지지 않았다"고 회고하며, 예수께서 말씀하신 '세상의 빛'이라는 부르심 앞에서 교회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목회하는 동안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세상도, 마귀도 아니라 다른 교회였던 것 같다"고 고백하며, 교회 성장과 숫자에 집중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교인이 늘어나면 기뻤고, 다른 교회로 가면 속상했으며, 다른 교회가 성장하면 마음이 흔들렸다"며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하나님 나라보다 내 교회를 더 크게 생각했던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 목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며 "교회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지만 세상 속에 존재하는 공동체"라며 "주님께서 기도하신 하나됨은 우리끼리 행복하게 지내기 위한 연합이 아니라, 복음을 위해 함께 세상으로 나아가는 연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