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벌어진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어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개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개표 과정에서 득표수를 잘못 입력해 일어난 단순 실수라며 "선거 결과에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계속 터지는 사고에 더 이상 선거관리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적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 개표과정에서 득표수를 잘못 입력하는 오류 사고가 있었던 곳은 전북과 경기도다. 전북 선관위는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당락에 영향이 없다"라고 했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사죄하는 입장문을 냈다. 그런데 전북 뿐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 거다.
경기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간 득표수를 바꿔 입력하거나, 한 투표소 개표 결과를 다른 투표소 결과로 입력하는 사고가 있었다. 선관위가 즉각 사과했으나 전북 교육감 선거와 유사한 개표 오류가 또 있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기강해이를 드러냈다.
경기도 금광2동 제3투표소의 경우 안민석-임태희 후보 순으로 기재된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를 사용했는데, 개표 보고 시스템 입력화면이 임태희-안민석 순으로 설정되면서 두 후보의 득표수가 뒤바뀌었다. 초월읍 제2투표소는 개표사무원이 투표소를 오기입해 제9투표소 개표 결과가 반영됐다. 논란이 커지자 낙선한 임태희 현 경기교육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선관위는 전북선관위와 마찬가지로 두 개 투표소에서 벌어진 개표 오류가 당락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선거관리에 대한 총체적 불신 여파가 발표되지 않은 오류 가능성이 더 있을 것이란 의심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거듭된 논란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관계 장관 회의에서 "이럴 거라면 선관위는 차라리 해체하는 게 낫지 않나"라고 했다.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기 전에 선관위 스스로 모든 선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증을 받는 편이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