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장로교 선교의 문을 연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해 한국에 심긴 복음이, 이제 해외한인장로회(KPCA)를 통해 미국과 세계로 다시 확장되고 있다는 언더우드 선교사 후손의 증거가 KPCA 제50회 희년총회 현장에서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해외한인장로회(KPCA) 제50회 희년총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퀸즈한인교회(담임 김바나바 목사)에서 열린 가운데, 13일 오후 7시 30분 희년감사예배에서는 존 포스터 언더우드(John Foster Underwood)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그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4대손으로, 이날 축사에서 자신의 증조부를 통해 시작된 한국 선교의 여정을 언급하며 KPCA가 지난 50년 동안 그 복음 전파의 사명을 한국을 넘어 미국과 세계로 확장해 왔다고 축복했다.
언더우드 목사는 이번 축사를 위해 플로리다에서 기차로 워싱턴 DC까지 차량을 싣고 이동한 뒤, 뉴욕까지 운전해서 오는 긴 여정을 거쳤다.
언더우드 목사는 먼저 KPCA의 50년을 축하하며 “해외한인장로회의 50년 동안의 선하고 신실한 섬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1976년 소수의 교회로 시작한 해외한인장로회는 오늘날 수백 개 교회로 성장했다”며 “미국 안의 한인 장로교회로 뿌리내린 교회가 이제 해외한인장로회로 꽃피웠다”고 평가했다. 또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의 겸손한 시작에서 출발한 여러분은 이제 사람이 거주하는 전 세계 모든 대륙에 사역의 발판을 세웠다”며 “그것은 진정 축하할 만한 일이고, 자랑스럽게 축하받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언더우드 목사는 “저의 증조부, 조부, 아버지의 형제들, 그리고 사촌 세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삶을 바쳤다”며 “그들은 그 여정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여러분은 지난 50년 동안 그 같은 사명을 한국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확장하는 일에 헌신해 왔다”며 “그 여정에서 여러분은 참으로 훌륭하게 수고했다”고 했다.
그러나 언더우드 목사는 KPCA의 50년을 단순히 과거의 성취로만 기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축하는 지난 50년 동안 여러분이 이룬 일을 향한 것”이라며 “그러나 더 큰 축하와 찬사는 아직 앞에 놓인 일을 향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희년의 의미를 되짚었다. 언더우드 목사는 레위기 25장 11절의 “50년째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언급하며, 희년은 나팔을 불어 온 땅에 알리고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하는 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성경의 희년은 축하의 해일 뿐 아니라 안식의 해이기도 하다”며 “그렇다면 이 50년째 되는 해가 과연 여러분에게 쉬는 해인가”라고 물었다.
언더우드 목사는 KPCA 앞에 여전히 감당해야 할 사명이 남아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의 밭에는 아직 뿌려야 할 씨앗이 있다”며 “앞으로 거두어야 할 추수의 계절이 남아 있고, 곡간으로 들여야 할 수확도 여전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분명 축하해야 할 해이고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야 할 해”라면서도 “만일 희년이 쉼만을 의미한다면, KPCA의 50주년은 그런 의미의 희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언더우드 목사는 달란트의 비유를 들어 “주인이 종에게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 주인의 기쁨에 참여하라’고 말한 것처럼, 여러분도 주님께 맡겨진 달란트를 충성스럽게 사용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 칭찬이 곧 사명의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언더우드 목사는 “주인이 아직 결산하라고 여러분을 부르지 않으셨다면, 그 달란트는 여전히 여러분의 손에 있다는 뜻”이라며 “주님과 그분의 나라를 위해 투자해야 할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이 참으로 착하고 충성된 하나님의 종들이며, 주님께서 여러분의 섬김을 기뻐하신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여러분의 수고가 모두 끝난 것처럼 축하할 해는 아니다”라고 했다.
언더우드 목사는 아브라함의 아버지가 아브라함과 사라를 데리고 길을 떠난 지 약 50년 뒤 하나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을 부르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이 태어난 땅을 떠났을 때 목적지는 가나안이었지만, 그들은 아직 그곳에 이르지 못했다”며 “50년 동안 그들은 여정의 중간 기착지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므로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부르심은 완전히 새로운 부르심이 아니었다”며 “그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진 부르심의 갱신이었다”고 해석했다. 또 “아브라함의 여정이 시작된 지 50년이 지난 뒤 하나님께서는 다시 그를 부르시며 ‘너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며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가라, 그러면 내가 너를 복되게 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언더우드 목사는 이 말씀을 KPCA의 50년에 적용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처음 여러분을 부르신 지 5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KPCA를 다시 부르시며 ‘너희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씀하고 계신다”고 권면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보여 주신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어디로 가야 할지 보여 주실 것”이라며 “여러분은 이미 아브라함보다 더 신실하게 이 여정을 걸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러분도 아직 여정의 끝에 이른 것은 아니다”라며 “50년이 지난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여러분을 인도하시고 부르고 계신다”고 밝혔다.
언더우드 목사는 KPCA의 사명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위임령을 따라 계속 세계로 나아가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맡기신 이 여정을 계속하라고 부르고 계신다”며 “오늘 여러분의 사명은 마태복음 28장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맡기신 바로 그 사명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여전히 온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고, 여전히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가르치고 있다”면서 “주님은 세상 끝날까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신다. 50년 전 여러분을 부르셨던 것처럼, 주님은 오늘도 분명하고도 강력하게 여러분을 부르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