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The Southern Baptist Convention, 이하 SBC)가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주최 측은 다음 달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연례 총회에 약 2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BC 연례 총회와 목회자 회의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편집장이자 SBC 윤리와 종교자유위원회(ERLC) 전 위원장인 리처드 랜드(Richard Land) 박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예상 참석자 수의 증가는 SBC의 미래에 대한 점점 커지는 낙관론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랜드 박사는 "최근 지역교회 차원에서 세례와 정기 예배 출석률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이스턴 신학교와 내슈빌에 있는 SBC 출판부서 라이프웨이, 그리고 SBC의 공공정책 부문인 윤리·종교자유위원회에서 논란 없이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된 점도 그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총회 운영 책임자인 린 리치먼드(Lynn Richmond)는 SBC 공식 뉴스 매체인 뱁티스트프레스(Baptist Press)에 "지난 10월 SBC 호텔 예약이 시작되자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났다"며 "객실 블록이 여러 차례 매진됐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추가 호텔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관리 부문 부사장 조너선 하우(Jonathan Howe)는 BP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참석자 2만 명 가운데 1만 3천 명 이상이 SBC 연례회의 공식 대의원인 '메신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우는 "이번 회의는 2021년 내슈빌 총회 이후 가장 큰 연례회의가 될 것"이라며 "전국의 SBC 가족들이 올랜도에 모이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장 인근에는 20개 이상의 협력 호텔이 있으며, 그중 일부는 (회의 장소인)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도보 이동이 어렵다"며 "올해도 메신저와 참석자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무료 셔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SBC는 매년 6월 연례 총회를 열어 임원 선출과 산하기관 보고 청취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한다. 통상 1만 명 이상의 메신저가 모여 안건을 발의하고 토론 및 투표를 진행한다.

SBC 역사상 연례 총회 최다 참석 기록은 1985년 6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총회로, 당시 4만 5,500명의 메신저가 참석했다. 당시 총회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SBC 내 자유주의 및 현대주의 신학을 배제하려는 이른바 '보수 부흥' 운동이었다.

신학적으로 보수 성향의 찰스 스탠리(Charles Stanley) 목사는 당시 SBC 회장 선거에서 55.3%의 득표율로, 44.7%에 그친 중도 성향의 윈프레드 무어(Winfred Moore) 목사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 연례 총회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조쉬 파월 목사와 플로리다주의 윌리 라이스(Willy Rice) 목사가 SBC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추가 후보가 추후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

현 SBC 회장인 클린트 프레슬리(Clint Pressley)는 2024년 처음 선출됐으며, 2025년에는 92.6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SBC 규정상 그는 세 번째 임기에 출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