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부가 핵 협상 초기 단계부터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양측은 농축 중단 기간을 놓고 큰 입장 차를 드러냈으나, 협상 자체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번째 평화 협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이란이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경우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3~5년 수준의 농축 중단을 역제안하며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측은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을 마무리했다.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핵 협상 핵심 변수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반출할 것도 요구했다. 반면 이란은 이를 거부하며 국제 감시 아래 핵무기로 전용되지 않도록 희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우라늄 농축 문제는 핵 협상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며 양국 간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양측이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일부 물러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 여지는 남아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10~15년' 절충안 부상... JCPOA 기준 재조명
전문가들은 이르면 16일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2차 협상에서 양측이 '10~15년' 범위를 중심으로 절충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교 기준으로는 2015년 체결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이 거론된다. 당시 합의는 이란의 핵 활동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번 협상은 JCPOA보다 더 강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농축 중단 기간 설정은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축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핵 프로그램 재개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미국이 장기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경 발언 속 협상 지속
이란은 일정 기간 농축 중단 자체에는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10년 안팎의 절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자지라는 현재 협상 상황에 대해 "이란은 10년보다 짧은 기간을, 미국은 10년보다 긴 기간을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별개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우라늄 농축의 완전 금지와 고농축 우라늄 반출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발언은 협상 과정에서 상대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압박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협상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쟁 상황이 "거의 끝난 상태"라고 언급하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핵 협상이 단기간 내 결론에 이르기보다는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과 제재 완화를 둘러싼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