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샘 전 인터서브 대표. ©기독일보DB
조샘 전 인터서브 대표. ©기독일보DB

국제 선교단체인 인터서브(Interserve International(ISV))가 전 인터서브 대표 조샘 선교사의 가정 내 아동 폭력 사건을 공식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14일 밝혔다. 

ISV 국제 아동보호 대응 담당자인 젠 맥그래스(Jen McGrath)는 최근 피해자 루크에게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그의 부친인 전 인터서브 대표 조샘 선교사(Sam Cho)가, 루크가 과거 청소년 시절 두 차례 그에게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맥그래스는 "해당 행위는 ISV의 아동 및 취약계층 보호 정책과 행동 강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명시했다. 

이번 조사는 조샘 선교사의 자녀 루크가 지난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ISV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조사 과정에서 부자 간 진술에는 성장 과정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었지만, 폭력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ISV는 공동 대표인 린 피어슨(Lyn Pearson)과 크리스 바인더(Chris Binder)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으며, 피해자의 치유를 위한 지원책도 제시했다. 

특히 ISV는 선교사 자녀(TCK)를 지원하는 TCK International 상담 프로그램 6회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선교 환경에서 성장하며 겪는 정체성 혼란과 상실 경험이 이번 사건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ISV는 가해자인 샘 조와 배우자가 이미 올해 말 사역에서 물러날 예정이라는 점, 그리고 해당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현재 아동보호 정책(2015년 시행) 이전이라는 점 등을 들어 직접적인 징계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ISV는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공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의 동의를 받아 '영향 진술서(Impact Statement)'를 작성해 가해자에게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ISV 측은 "과거 충분한 보호와 지원이 제공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아동과 청소년 보호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