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하이오주 세일럼에 위치한 사우스이스트 초등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쇼네이 칼라일(Shawnae Carlisle)은 교직 생활 내내 종교적 의식 참석을 위해 휴가를 요청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녀는 세계하나님의교회연합(COGWA) 소속 신자다. 이 교단은 전 세계 250개 이상의 교회에 약 1만 2천 명의 교인을 두고 있으며, 매년 가을 초막절을 비롯해 구약성경의 절기와 연중 네 차례의 추가 절기를 준수한다.
칼라일은 해당 학군에서 15년간 근무하는 동안 관련 휴가를 요청하고 승인받는 데 문제가 없었으며, 항상 대체 교사를 확보해 수업 공백을 최소화해 왔다.
그러나 2025년 10월, 교육구가 초막절 기간 동안의 무급 휴가 요청을 거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칼라일 측 법률팀은 교육구가 다른 교사 사례와 일관되지 않은 자의적 판단을 근거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칼라일은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예정대로 휴가를 사용했으며, 대체 교사도 직접 섭외했다. 이에 교육구는 5일간의 무급 정직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칼라일은 학교 측의 압박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녀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구약과 신약의 가르침,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통해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고자 하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행정 당국이 요청을 거부했을 당시에도 나의 선택은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교육청의 요구와 내가 믿는 하나님의 뜻 사이에 갈등이 생길 때,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낀다"며 "무급 휴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도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칼라일은 확고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요청이 거부된 데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과거에는 기독교인 직원으로서 적대감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는 동료들 역시 유사한 사례를 겪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제 요청이 거부된 이후 일부 직원들이 며칠간 무급 휴가를 받는 일이 있었는데, 이는 차별적 대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세일럼 시 교육청은 칼라일의 종교적 의식 준수를 향후 존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칼라일은 자신의 신앙에 따라 여러 절기에 무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의 정직 처분도 철회됐다. 이에 따라 직업과 신앙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던 상황도 해소됐다.
퍼스트 리버티 인스티튜트와 애쉬브룩 번 크레스지 플라워스 LLC 소속 변호사들은 이번 결과를 환영했다. 다만 칼라일은 다른 교사들도 향후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녀는 신앙을 가진 교사와 학교 직원들에게 "학교 측과 열린 마음과 존중의 태도로 대화하며 자신의 신념을 분명히 설명할 것을 권한다"며 "이 같은 접근은 모든 당사자가 교사의 의도를 이해하도록 돕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