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영화 제작자 형제 매튜 쿠만과 다니엘 쿠만이 영화 '다니엘' 촬영 중 예상치 못한 '영적 순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순한 연출을 넘어서는 현상을 직접 체감하며,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작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고 전했다.

다니엘 쿠만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촬영 당시 우리는 성경구절을 그대로 인용하는 장면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장면들을 촬영할 때 실제로 믿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며 "강한 바람이 갑자기 불어오고, 나무들이 휘청였으며, 텐트가 세트장에서 날아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경험을 두고 "설명하기 어려운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형제는 20년간 '언베일TV(UnveilTV)'를 통해 함께 작품 활동을 이어온 제작자들로, 이번 영화 '다니엘'은 그들의 오랜 신앙적 고민과 창작적 열망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특히 이 작품은 종교 기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약 120만 달러(약 18억 원)의 제작비를 모으며 주목받았다.

다니엘 쿠만은 "이 영화를 시작하기 전 '하나님, 만약 우리가 이 작품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 길을 막아 달라'고 기도했다"며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한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성경 속 예언자 다니엘의 전 생애보다, 어린 시절과 초기 사건들에 초점을 맞춘다. 형제는 유대인 성경 완역본에서 다니엘과 그의 동료들이 '소년들'로 묘사된 점에 주목하며, 기존과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전환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찾아왔다. 매튜는 "서구 사회에는 이전과는 다른 종류의 긴장과 고통이 생겨났다"며 "이러한 시대적 배경이 오히려 성경 이야기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신앙 기반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수용성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팬데믹 이후 영화 관람 문화가 위축된 것은 큰 손실"이라면서도 "큰 화면에서 함께 이야기를 경험하는 것은 여전히 특별한 가치가 있다. 영화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궁극적인 방식"이라고 했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성경적 정확성'이었다. 이들은 목회자, 신학자, 성서 역사학자들과 협력하며 내용 검증을 거쳤고, 촬영 현장에는 성경을 비치해 배우들이 대사의 정확성을 수시로 확인하도록 했다.

촬영은 인도에서 진행됐으며, 현장에서는 또 다른 인상적인 장면도 이어졌다. 느부갓네살 왕의 금 신상 장면을 촬영하던 중 인근에서 실제로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매튜는 "극 중 이야기와 현실이 겹쳐지는 아이러니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강도 높게 진행된 '불타는 용광로' 장면 당시 일부 배우들은 촬영 후에도 그 감정의 무게를 그대로 느꼈고, 현장 분위기 또한 한층 진지해졌다"며 "하나님께서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을 변화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는 마이클 W. 스미스(Michael W. Smith)의 대표 찬양곡 '나의 주 크고 놀라운 하나님'(Awesome God)의 새로운 버전도 수록될 예정이다. 이 협업은 그의 아들이자 작곡가인 타일러 마이클 스미스(Tyler Michael Smith)를 통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