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북면 내곡리 송촌부락 세각단에서 태어난 박정곤 목사는 어린 시절 교회를 두려워했던 산골 소년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함 속에서 교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이후 목회와 부흥 사역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박정곤 목사는 최근에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린 '2026 미래 목회, 선교 포럼'에 강사로 방문한 자리에서 본지를 만나 자신의 신앙 여정을 간증했다.

박 목사는 1958년 경남 창원 북면 내곡리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당시 마을에는 강씨, 하씨, 박씨 등 19가구가 살았고 식구 수가 많아 약 100여 명이 거주했다. 그는 “절도 없고 예배당도 없는 깊은 산골 마을이었기 때문에 교회를 무서워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린 시절 가난 속에서 자랐다. 학교까지 약 3km를 걸어 다녀야 했고, 시골 장이 열리는 날이면 장터에 가기 위해 교회 앞을 지나야 했다. 그는 “예배당에서 어른이 나오시면 우리를 잡아갈 줄 알고 친구들과 100m 달리기를 하듯 도망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가난 때문에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입학금을 내지 못해 중학교 1학년 때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마산으로 돈을 벌러 나갔다”고 했다. 그렇지만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했지만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16세 때 교회에 나가면서 큰 전환점을 맞는다. 마산에서 사귄 친구의 소개로 처음 교회에 나가게 된 것이다.

특히 그의 신앙 여정에는 어머니의 기적적인 치유가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당시 그의 어머니는 49세 무렵부터 2년 동안 병으로 누워 있었고, 사실상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결국 어머니는 아들들이 살던 마산의 자취방으로 옮기게 된다.

그때 교회 성도들이 찾아와 예배를 드리고 기도해 주었고, 한 집사님은 매일 두세 시간씩 집에 와서 어머니를 위해 기도했다. 박 목사는 “어머니가 석 달이면 돌아가실 것이라고 했는데, 점점 회복되셨다”며 “결국 하나님께서 살려 주셨고 이후 50년을 더 사셔서 2023년, 100세로 천국에 가셨다”고 말했다.

이 경험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다. 가족 또한 하나님을 깊이 믿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이후 간절한 마음으로 신앙의 길을 걷게 되었고 군 복무 후 학업을 이어가 고신대학교 신학과에 진학했다. 신학과 재학 시절 전도사로 사역하며 어린이 전도에 힘쓰게 된다.

당시 그는 초등학교 앞에서 전도를 시작했고 매주 수십 명의 아이들이 교회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주일학교 학생이 250명 정도였는데 몇 달 사이 750명으로 늘어나는 놀라운 부흥을 경험했다”고 했다.

이후 그는 중·고등부 사역을 맡아 성령운동과 전도 사역을 이어갔다. 1989년 여름 수련회에서 성령의 강한 역사를 경험한 이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전도에 나서면서 교회는 큰 부흥을 경험했다.

“학생들이 도서관과 학원을 찾아다니며 전도를 시작했고 매주 많은 친구들을 교회로 데려왔다. 120명이던 중고등부가 250명으로 늘어났고, 1,000명 초청 전도 행사에는 실제로 930여 명이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약 250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결단을 했다”

이후 그는 서울시민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한 뒤 전남 광주의 한 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2001년 거제 고현교회에 부임했다. 당시 고현교회는 등록 교인이 약 700명 정도였다.

교회는 크게 성장했다. 그는 “현재 거제 시민 약 23만 명 가운데 약 5천 명이 고현교회 등록 교인”이라며 “주일마다 3천 명 이상이 예배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는 외국인 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영어권, 중국어권, 러시아권, 네팔어권 예배가 진행되고 있으며 곧 미얀마 예배도 시작할 예정이다.

박정곤 목사(거제 고현교회)
(Photo : 기독일보) 박정곤 목사(거제 고현교회)가 3월 16일-18일(월-수) 은혜한인교회에서 진행된 '2026 미래 목회 선교 포럼: 목회를 위한 선교, 선교를 위한 목회'의 강사로 은혜한인교회를 방문했다. 그는 '선교적 목회의 난간의 극복'을 주제로 강의했다.

선교 사역 역시 크게 확대됐다. 그는 “교회가 부흥했을 때 농어촌 교회를 지원하고 해외 선교도 확대했다. 건축을 진행하면서도 선교 지원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렸다"며 "처음 부임했을 때는 20여 교회와 선교사들을 지원했지만 지금은 국내외 약 800여 곳의 교회와 선교사, 사역 단체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기도 가운데 새로운 결단을 하게 됐다고 한다. 원래 2029년에 은퇴할 계획이었지만 기도 가운데 조기 은퇴를 결심했는데, 전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순회선교사로 사역하고 싶다는 것이다.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복음과 부흥이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대중 집회 은사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연합집회를 통해 약 5,700여 명이 헌신했고 전체적으로 약 6,000명이 목회와 선교에 헌신했다. 앞으로 1만 명 이상을 선교에 동원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박 목사는 “성령님은 지금도 역사하고 계신다. 복음 메시지가 선명하게 전해질 때 성령의 능력과 영적인 역사가 나타난다”며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