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슈빌에 위치한 KIPP 안디옥대학진학준비학교 1학년 담임교사 에릭 리베라 씨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킬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받았다.

CBN 뉴스에 따르면, 에릭 리베라 씨는 어느 날 학교로부터 동성혼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어린 학생들에게 읽어 줄 것을 요구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는 수업 자체를 거부하는 대신, 해당 자료를 다른 교사가 맡아 주기를 바라며 예외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이를 문제 삼아 그를 교실에서 배제했고, 전근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해고 위기였다.

리베라 씨는 단순히 자신의 신앙에 반하는 수업을 다른 교사가 대신 맡게 해 달라고 요청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문제 삼았고, 이는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비영리 법률단체 '퍼스트 리버티 인스티튜트'가 그의 변호를 맡아 진행했다.

퍼스트 리버티 측은 "교사에게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종교적 신념을 어기도록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며, 1964년 민권법 제7조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법은 고용주가 종교를 이유로 직원을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며, 고용주에게 직원의 종교적 관행을 합리적으로 배려할 의무를 부과한다.

학교 측은 법적 다툼 끝에 결국 합의에 응했다. 리베라 씨의 전과 기록은 전면 말소됐고, 학교는 앞으로 모든 교사가 신앙에 어긋나는 교육 자료를 다른 교직원에게 위임 요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일은 신앙을 지키려는 교사들에게 중요한 선례가 됐다. 퍼스트 리버티의 수석 변호사 클리프 마틴은 "학교가 리베라 씨의 확고한 종교적 신념을 존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의뢰인은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교육에 헌신하는 교사다. 이제 그의 기록이 깨끗해지고 신앙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마틴 변호사는 "미국 전역의 학교와 직장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이 점점 더 자주 비슷한 선택의 기로에 서고 있는 지금, 이 사건은 우리에게 '신앙을 지킨다는 이유로 직업을 잃어서는 안 되며, 그 원칙은 법으로도 보장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도행전의 말씀처럼,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을 택한 한 교사의 결단이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 그 길에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증거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