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새해부터 '담임목사' 대신 '대표목사'로 불리길 원합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오랫동안 품어온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담임'에는 '맡아서 책임진다'는 뜻이 있습니다. 목사가 모든 일을 짊어지고, 성도들은 그의 사역을 '돕는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Lead)'는 다릅니다. 사역하는 이들과 동행하며 '앞서 나선다'는 의미입니다. 에베소서 4장 12절 말씀처럼, 목회자는 "성도들을 온전하게 준비시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십니다. 고백하건대,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교회'를 외쳐왔지만, 정작 성도들에게 사역을 위임하는 데 조심스러웠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방관이 아닌 신뢰로, 과감히 맡겨야 합니다.
 
목사는 말씀과 기도, 종의 리더십에 집중하고, 성도들은 자발성과 소명의식으로 주의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신약교회 제자들의 모습 아니었을까요.
 
그리스도인이 선 자리는 섬김의 자리, 하나님의 부르심의 현장입니다. VIP가 신자 되고, 제자로서 목자가 되어 또 다른 영혼을 섬기기까지. 그 과정에서 성도들의 기억에 남는 동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기꺼이 담임의 옷을 벗고 현장 작업복으로 갈아입겠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뛰는 새해, 그렇게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