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풀의 87세 여성 팸 놀스(Pam Knowles)가 '가장 오래 근무한 주일학교 교사'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팸 놀스는 13세였던 1951년 에이그버스에 위치한 세인트 앤 교회(St Anne's Church) 주일학교에서 처음 교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놀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는 기네스 세계 기록 인정과 더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이날 그녀는 세인트 앤 교회에서 75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예수 탄생 기념 행사에 참여했다.

그녀는 지난 70여 년 동안 총리 16명과 국왕 2명을 거치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교회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는 "다음세대 기독교인들을 가르치는 열정을 한 번도 잃은 적이 없다"며 "내 소명은 언제나 세인트 앤 교회에 있다. 나는 그저 교회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교회에서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았고, 결혼식도 올렸다. 이미 별세한 남편과 함께 60주년 결혼기념일 역시 이곳에서 기념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 관리자의 부탁으로 주일학교를 돕기 시작했으며, 이후 리버풀 교구가 주최한 시험을 통과해 어린이 모임을 운영할 수 있는 공식 허가를 받았다.

그녀는 세인트 앤 교회에서의 오랜 사역을 돌아보며 "기본적인 형식은 변하지 않았지만, 예수의 탄생 이야기나 요나와 고래, 에덴동산 같은 영원한 이야기들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들도 이런 이야기들에 쉽게 공감하고, 때로는 자신들만의 순수한 성경 해석을 들려주는데, 정말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아이들이 예전보다 더 활발해졌다고도 전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예전만큼 얌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 요즘은 더 많이 뛰어다니고, 더 편안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오랜 세월 아이들을 돌보는 동안, 많은 아이들이 자라 가정을 이루는 모습도 지켜봤다. 그녀는 "74년 동안 이 일을 해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어떤 날은 이제 막 시작한 것처럼 느껴진다. 늘 새로운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것에 대해서는 "아들이 방문객들이 볼 수 있도록 증명서를 현관 근처에 걸어두었는데, 무척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기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지금은 이 일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다.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고, 처음 시작했을 때만큼 열정적"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