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 지도자들의 다수가 설교 준비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중 ChatGPT와 Grammarly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구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AiForChurchLeaders.com과 Exponential AI NEXT가 공동으로 발간한 '2025 교회 내 AI 현황 보고서(The 2025 State of AI in the Church Survey Report)'는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ChatGPT는 인간과 유사한 대화를 수행하고 다양한 질문에 답하거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활용되는 가장 대중적인 생성형 AI"라며, "교회 지도자의 26%가 사용 중이며 설교 준비, 연구, 교회 커뮤니케이션 작성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는 목회자와 교회 직원 594명이 참여했으며, 조사 결과 설교를 준비하는 교회 지도자 중 약 3분의 2가 AI 도구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AI가 주간 설교 준비의 핵심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사용 빈도도 증가했다. 응답자 중 61%는 AI를 매일 또는 매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4년(43%)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25%는 AI를 '매일' 사용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교회는 AI가 사역에 유익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인간적 연결과 영적 분별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도구는 ChatGPT(26%)였으며 그 뒤를 이어 Grammarly(11%), Microsoft Copilot(9%), Google Gemini(8%), Canva Magic Studio(8%) 등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rammarly는 이메일, 뉴스레터, 블로그 등 교회 커뮤니케이션 수정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Copilot과 Gemini는 연구용, Canva는 소셜 미디어·행사 포스터 디자인 작업에 널리 쓰인다. 

연구진은 "일부는 AI 활용을 우려할 수 있지만, 많은 목회자들은 연구 효율과 창의성 향상이라는 이점을 보고 있다"며 "AI가 발전함에 따라 목회자 고유의 음성과 영적 통찰을 유지하는 균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답 교회의 규모도 다양했다. 전체의 30%는 100명 미만 교회, 24%는 100~249명, 14%는 250~499명, 11%는 500~999명, 14%는 1,000~4,999명, 2%는 5,000~9,999명, 그리고 2%는 10,000명 이상 대형교회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0%)은 담임목사 또는 부목사였다. 

목회자들이 꼽은 주요 우려 사항은 △AI가 생성하는 비정확한 정보와 신학적 오류 △인간적·영적 돌봄의 약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AI 사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지도자들의 태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응답자의 87%는 AI 관련 교육을 자신과 교회 직원에게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교회 지도자들은 AI 교육과 훈련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윤리적 고려를 반영한 명확한 정책과 체계를 마련할 경우 교회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초 신앙·비영리 단체용 결제 및 참여 솔루션 제공업체 '푸시페이(Pushpay)'가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는 교회 전반에서 AI 사용이 지난해 대비 80% 증가했으나, 여전히 설교나 목회 콘텐츠 제작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이메일, 이미지, 소셜 미디어 게시물 작성 등 커뮤니케이션 작업에 AI를 활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