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이 소중한 시간에, 우리 교회에 일어난 가장 감사한 일을 나누고 싶습니다. 올해 세 가정이 등록했는데, 놀랍게도 미국, 한국, 일본 가정입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이 세 가정이 교회에 등록한 것은 단순한 숫자 증가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는 '지구촌교회(Global Mission Church)'입니다. 그런데 그 동안 정작 교회 안에서는 다민족이 함께 신앙 생활하는 모판이 없었습니다. 이제 그 모판이 만들어졌습니다. 청소년부는 Garrett 전도사님을 통해 이미 다민족, 다인종 사역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세계 선교를 꿈꾸며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그 응답으로서 먼저 세계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분명한 과제가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지체들을 어떻게 하나의 가족으로 품을 것인가?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것이 우리가 순종하며 걸어야 할 길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사랑을 회복하고(UP), 목장을 통해 서로 사랑하기를 훈련해온 우리입니다(IN). 이제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그 사랑을 세상 속에서 확장해 나갈 때입니다(OUT). 한미가족 목장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일본 목장도 생기길 기대합니다. 한어권 목장도 더 분발하여, 새해에는 명실공히 그 이름값을 하는 Global Mission Church(지구촌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뜻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 안에서 한 가족입니다. 혹여나 대화 가운데 타민족과 인종을 차별하거나 낮게 표현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 의식 속에서 주님께 받은 그 큰 사랑으로 서로를 더품고, 1대1 동행으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회를 만듭시다. 우리는 '사랑의 관계로 하나 되는 교회'로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