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대학생과 청년 사역자들이 하나님의 역사와 복음의 확장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세계학생의날(World Student Day, WSD) 2025’에는 130개국 이상에서 약 3만 명이 참여해 ‘하나님이 이루실 더 큰 일(Immeasurably More)’을 주제로 함께 기도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International Fellowship of Evangelical Students, IFES)가 주관한 글로벌 기도운동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시작된 기도의 물결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거쳐 미주 대륙으로 이어졌다. 각국의 대학생, 사역자, 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개인 신자들이 연합해 전 세계 캠퍼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IFES 아룰라자 안네트(Annette Arulrajah) 부총무는 “세계 각국의 학생운동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와 후원자들이 함께한 것은 큰 기쁨이었다”며 “기도 속에서 하나님이 각 지역 학생 사역을 다시 일으키셨다”고 전했다.
IFES의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만 1만 2천 명 이상이, 아프리카에서는 1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무장 갈등이 계속되는 남수단의 FOCUS 총무 존 베딧 칸이와르(John Bedit Kanywar)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신앙 성장과 캠퍼스 안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간증했다”며 “9개 대학에서 학생들이 함께 기도했다. 놀라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정치적 불안 속에서도 마다가스카르의 한 학생은 “사회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학생의날을 준비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외딴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이번 행사는 큰 격려가 되었다. 바누아투의 GNYF 빌 콜리어(Bill Colyer) 대행 국장은 “한 여학생이 ‘전 세계의 학생 단체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공과대학에서 사역하는 로빈(Robyn)은 소규모 그룹에서도 기도할 수 있도록 제작된 ‘기도카드 팝업(Prayer Card Pop-up)’을 활용했다며 “단 세 명이지만, 세계 각국 학생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구본 모양의 공을 돌리며 국가를 정하고, 각 나라를 위해 돌아가며 기도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IFES 11개 지역에서 총 185개의 기도카드가 제작됐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기독학생은 “증오와 갈등의 땅에서 평화와 정의를 향해 나아갈 용기를 달라”고 요청했다. 인도 UESI의 레지(Reji)는 50만 명의 학생이 모여 있는 ‘동양의 옥스퍼드’ 푸네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캠퍼스 성경모임이 세워지고, 학생들이 학문 속에서도 하나님의 관점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CDI는 세계학생의날은 단순한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각국의 학생운동이 서로 연결되고 연합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IVCF 퀘벡 지부와 벨리즈 IS/IVCF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서로를 위한 기도 메시지를 교환하며 연대를 표현했다.
행사가 끝난 후 IFES는 참가자들에게 2주마다 발행되는 ‘Prayerline’을 통해 계속해서 세계 대학 복음화를 위한 기도를 이어가자고 독려했다. IFES는 “이번 기도운동은 세계 곳곳의 대학과 청년 세대 가운데 하나님이 새로운 부흥을 일으키고 계심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