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1대1 동행은 예수님의 시선이 나의 시선이 될 때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뽕나무 위에 올라간 삭개오를 보셨습니다. 사람들은 세리장을 경멸했지만, 예수님은 그의 내면에 있는 갈망을 보셨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눅 19:5). 그날 삭개오의 집에 구원이 임했습니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예수님은 통곡하셨습니다(요 11:35). 죽음 앞에 선 친구와 슬퍼하는 가족을 보시며 그들의 고통에 함께하셨고,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을 예수님은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시 유대인 남자 랍비가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다섯 번 결혼한 그녀의 이력이 아닌, 영생을 갈망하는 한 영혼을 보셨습니다(요 4장).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 앞에서 사람들이 돌을 들었을 때도, 예수님은 그녀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며 새로운 삶을 허락하셨습니다(요 8:11).

예수님의 시선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회가 규정한 꼬리표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한 사람의 본질을 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선은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집에 들어가시고, 생명을 살리시고, 대화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예수님께 보는 것은 곧 사랑하는 것이었고, 사랑은 언제나 발걸음을 움직였습니다.

1대1 동행은 바로 여기서 출발합니다. 당신이 만나는 그 한 사람을 예수님의 시선으로 보십시오. 직장 동료의 피곤한 표정 뒤에 숨겨진 고민이 보일 것입니다. 무뚝뚝한 이웃의 외로움이 보일 것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대했던 가족의 필요가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됩니다. 커피 한 잔을 건네고, 안부를 묻고, 기도하게 됩니다.

이것이 1대1 동행입니다.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예수님처럼 보고,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삶입니다. 당신의 시선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삭개오에게, 사마리아 여인에게, 간음한 여인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번 주, 한 사람을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의 눈으로 그를 보십시오. 당신의 발걸음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것이 1대1 동행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