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10회 총회를 앞두고, 이른바 '환대와 온전한 포용 목회자 일동'이 총회 총대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가 교단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동성애를 명분으로 교단 분란을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며 일부 인사들을 '극우', '가짜뉴스 진원지'로 몰아붙였다.
문자에는 "윤석열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전광훈·손현보 등과 함께 극우 집회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강사로 세웠다"는 등 주장이 대거 포함됐다. 또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 현숙경 전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후보, 소기천 교수 등을 실명으로 지목하며 "극우적 인사"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특정 성향에 대한 낙인찍기로 가득 차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정 인사의 강연 이력을 '극우'라는 잣대로 단순히 매도하는 것은 사실상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장 동성애동성혼반대위원회(기장 동반대, 위원장 김창환 목사) 측은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동성애 반대'를 표명하는 목회자나 학자는 모두 극우 세력과 동일선상에 놓이게 된다. 이는 교단 내 신학적 다양성을 부정하고,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을 '극우'라는 낙인으로 봉쇄하려는 위험한 태도다. 더 나아가, 교단 발전을 위해 논의해야 할 자리인 총회가 정치적 이념 대립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고 했다.
이어 "교단 목회자라면 신학적·신앙적 논거로 토론해야지, 근거 없는 정치적 음해로 상대를 몰아가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포용과 환대를 주장하는 그룹이 정작 다른 의견은 배제·혐오하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환대와 온전한 포용 목회자 일동'은 메시지 말미에서 "극우적 인사들의 주장에 휩쓸리지 말고 주님의 뜻대로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들의 방식 자체가 총대를 '선동에 현혹될 수 있는 존재'로 폄하하는 태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기장 동반대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