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암살된 찰리 커크의 아내인 에리카 커크가 남편의 추모예배에서 살해범을 용서한다고 선언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예배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수만 명이 현장을 찾았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시청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 터닝포인트USA(TPUSA) 및 TPUSA Faith 소속 직원들, 커크의 목사, 보수 성향 언론인들과 저명한 기독교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에리카 커크는 연설에서 남편을 암살한 타일러 로빈슨을 공개적으로 용서한다고 밝히며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십자가 위에서 우리 구주께서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말씀하셨듯이, 나도 그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이고, 찰리가 했을 일이기 때문이다. 미움의 해답은 미움이 아니다. 복음이 가르쳐주는 답은 사랑이며, 언제나 사랑이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리카 커크는 남편이 2년 전 TPUSA 아메리카페스트에서 “하나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이사야 6:8)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고 고백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하나님은 결국 찰리의 그 고백을 받으셨고, 이제는 그를 주님의 곁으로 부르셨다”고 덧붙였다.

찰리 커크의 추모 예배
(Photo : Turning Point USA) 찰리 커크의 추모 예배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수만 명이 현장을 찾았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시청했다.

또한, 남편이 총격으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그의 얼굴에 희미하게 번진 미소를 보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찰리가 고통 없이 하나님께 부름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큰 자비였다”며 “남편의 죽음 이후 폭력이나 혼란이 아닌 부흥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다시 펼쳤고, 오랜만에 기도했으며, 평생 처음 교회에 나온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에리카 커크는 남편의 삶이 가정 회복과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결혼관을 전하는 데 헌신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편은 언제나 진정한 남성됨을 도전했고, 그리스도인의 남편은 섬기기 위해 이끄는 사람임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의 남성들에게 가정의 영적 지도자가 될 것을 당부하며, 부부가 하나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여성들에게도 도전을 던지며 “여성은 덕스러워야 하며, 우리의 힘은 하나님의 디자인 안에 있다. 우리는 가정의 수호자이며 격려자”라고 말했다.

Turning Point USA
(Photo : Turning Point USA) 찰리 커크 추모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