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3일 멕시코 이달고주 파추카시 중심부 후아레스 광장에서 '겸손의 위대한 날(Great Day of Humility)' 행사가 열렸다. 이 집회에는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국가의 평화와 회개, 가정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행사는 찬양 인도자 이스라엘 가르시아(Israel Garcia)의 인도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뜨거운 찬양을 올린 뒤 성경 봉독에 귀 기울였고, 이어진 회개의 메시지에 감동받아 많은 이들이 광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멕시코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그리스도는 살아계신다"는 구호를 외치고 시내를 행진했다.

특히 '오퍼레이션 트래픽 라이트(Operation Traffic Light)'라는 거리 전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자원봉사자들은 교차로에서 "하나님께 가까이 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온두라스복음주의협의회(Evangelical Fellowship of Honduras)의 게라르도 이리아스(Gerardo Irías) 목사는 설교에서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변화해야 할 때다. 우리는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두려움 없는 삶을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앙의 본질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멕시코는 최근 높은 범죄율과 사회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국민의 63.2%가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열린 이번 집회는 영적 회복과 공동체 연합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겸손의 위대한 날'은 온두라스에서 시작된 국제 기도 운동으로, 현재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에콰도르, 스페인, 아프리카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에서 ‘겸손의 위대한 날’
(Photo : 오마르 아얄라) 위대한 겸손의 날(Great Day of Humility)에 참여한 사람들은 파추카의 주요 도로 중 하나인 후아레스 애비뉴에서 기도하고 깃발을 흔들며 잠시 교통을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