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는 지난 19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경고사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 병력 약 30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군이 경계선을 침범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여러 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했으나 응답이 없어, 지정된 구역에서 경고사격을 가했으며 북한군은 이후 북측으로 복귀했다. 

유엔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DMZ 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건 직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표준 절차에 따라 조사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사전에 작업 활동을 통보한 사실이 있었으며, 이러한 사전 통보와 대화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군의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8월 19일 한국군이 우리 군인들에게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 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이는 중대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3시경 중부전선 DMZ 내에서 MDL에 근접해 작업 중이던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며 "우리 군은 경고 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으며, 북한군은 이후 북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