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에서 가장 상징적인 교회 중 하나가 유럽 최대 지하 철광석 광산의 확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5km 이전 작업을 진행했다.
1912년에 축성된 루터교회인 672톤 규모의 키루나 교회(Kiruna Kyrka)는 사미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붉은 목조 디자인으로 사랑받아 왔다. 이 교회는 8월 19일 트레일러에 실려 이동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번 이전은 시속 0.5km 속도로 이틀간 진행됐으며, 국영 광산 회사 LKAB가 추진하는 대규모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과정이다.
수십년간 키루나 지하 광산은 지반 안정성을 약화시켜 마을이 점차 이동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교회는 2035년까지 완료될 예정인 다년간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존 및 재건될 23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Carl XVI Gustaf)를 포함해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이전 과정을 지켜봤으며, 거대한 구조물 운송을 위해 도로가 확장됐다. 국영 방송사 SVT는 이 행사를 '큰 교회의 이사'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잔 모스트롬(Jan Moström) 대표를 비롯한 LKAB 경영진은 5억 크로나(약 727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번 이전 계획을 꾸준히 지지해 왔다.
모스트롬 대표는 SVT와의 인터뷰에서 "광산이 계속 운영되려면 키루나 시 중심부를 이전해야 한다. 교회 없는 키루나 시 중심부는 상상할 수 없다.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스테판 하말라이넨(Stefan Hämäläinen) LKAB 도시개발 담당 선임 부사장은 "키루나 교회의 이전은 그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LKAB는 20년 전부터 계획된 도시 변혁 과정에서 수많은 건물을 옮겨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광산의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해 보상할 의무가 있다. 마찬가지로 광산 운영이 사미 사회와 문화의 중요한 요소인 순록 사육에 영향을 미칠 때도 건설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고 덧붙였다.
피해 주민들은 광산 회사로부터 금전적 보상이나 재산 재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미 공동체 지도자들은 "교회는 보존됐지만, 순록 방목지와 문화는 광산 프로젝트로 인해 장기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순록 소유주이자 가브나 사메비(Gabna Sameby) 이사회 회원인 카린 K. 니아(Karin K. Niia)는 교회 이전을 '큰 쇼'라고 표현하며, "원주민 방목지 강탈 문제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국영 기업과 키루나의 문화유산 상징을 보존하는 조치 모두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철저히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번 이전 작업을 정밀성의 걸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건물은 2,000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오르간과 스웨덴 유겐 왕자의 제단 조각품까지 섬세하게 적재돼 보와 트레일러 위로 들어 올려졌다. 별도의 종탑도 곧 옮겨질 예정이다.
교회는 2026년 말까지 새로운 장소에서 재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T는 "스웨덴 유산의 보존된 랜드마크이자, 북극 지역 산업 확장으로 인한 거대한 변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