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포커스온더패밀리'(Focus on the Family) 창립자인 제임스 C. 돕슨(James C. Dobson) 박사가 21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제임스돕슨가족연구소(DJDFI)의 게리 바우어(Gary Bauer) 공공정책연구원은 이날 오전 "돕슨 박사가 짧은 병환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깊은 신념을 지닌 선구자였고, 그의 목소리는 여러 세대가 신앙, 가족, 문화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그의 담대한 리더십, 성실성, 연민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수많은 가족들이 번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멘토이자 상담가, 격동의 시대 속 진리의 목소리였다"며 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돕슨 박사는 아내 셜리와의 64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 왔으며, 두 자녀와 두 명의 손주를 남겼다.
그의 동료들은 그에 대해 "신앙, 가족, 문화에 대한 세대의 시각을 형성한 깊은 신념의 사람"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에릭 메탁사스(Eric Metaxas) 작가는 "그는 믿음을 공공 영역으로 끌어낸 영웅"이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경주를 마쳤다"고 추모했다.
1936년 루이지애나에서 출생한 돕슨 박사는 USC에서 아동발달 전공으로 박사학위 취득한 후 USC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LA 아동병원 아동발달·유전학 분야에서 근무했다. 대표 저서로 「Dare to Discipline」,「Love Must Be Tough」,「When God Doesn't Make Sense」 등을 남겼다.
돕슨 박사는 1977년 미국 보수 기독교 단체인 포커스온더패밀리를 창립한 후, 수천 개 라디오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송출했다. 이어 2010년 '제임스 돕슨 가족 연구소' 설립하고 '패밀리 토크'(Family Talk) 라디오도 진행했다.
아울러 레이건 행정부 시절 청소년 범죄 예방, 납치·실종 아동, 10대 임신 예방 등 다양한 정부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결혼의 신성함, 생명 존엄성, 부모의 권리를 옹호하며 보수적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전파했으며, 반동성애 및 반낙태 운동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