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순교자의소리(이하 한국 VOM)와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동역 기관 차이나에이드(China Aid)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중국 공안 80명이 저장성 자싱시에 있는 시온교회(Zion Church)의 지교회를 급습해 집회에 참석한 성인 21명과 어린이 6명을 강제 구금했다.
한국 VOM의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베이징의 대형교회라고 할 수 있는 시온교회는 '에스라 목사'로 알려진 조선족 목회자 진밍리(Jin Mingri) 목사가 인도하고 있다. 시온교회는 매주일 1,500명 이상이 모이는 교회였는데, 2018년 9월 당국에 의해 건물이 폐쇄되고 교회 활동이 금지됐다. 이후로 교회는 야외나 성도들 집에서 소규모로 모였고, 당국은 다양한 혐의를 제기해 교회 지도자들을 주기적으로 구금해 왔다. 중국 당국이 계속 진밍리 목사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 8월 3일 경찰이 상하이 남서쪽 자싱시에 위치한 시온교회의 한 지교회를 급습한 사건은, 충칭에 있는 세 곳과 항저우, 닝보, 구이양에 있는 곳들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시온교회 지교회를 급습한 이후에 이어진 것"이라며 "8월 3일 벌어진 급습 사건은 대지진의 여진과 같은 것이었다"고 했다.
한국 VOM과 차이나에이드가 입수한 시온교회의 공개 기도 편지에 따르면, 구금된 교인들과 어린이들은 심문받기 위해 자싱시 공안국으로 이송됐다. 교인들 가운데 일부는 밤늦게까지 구금됐고, 그 가운데 9명은 밤새 구금됐다.
구금된 교인 중 잔거(Zhan Ge)라는 젊은 자매는 "금지된 단체의 이름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12일간의 행정 구금과 500위안(약 9만 5천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시온 교회의 교인 잔거 자매.
현숙 폴리 대표는 "시온교회는 기도 편지에서 '경찰은 잔거 자매의 우울증을 알고 있으면서도, 남자 공안 5명이 잔혹하게 그녀를 심문하게 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그들은 그녀가 저항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수갑을 채웠다. 그들은 잔거 자매의 집을 수색하고, 종교 서적과 다른 물품들을 증거품으로 압수했으며, 이러한 경찰의 조치가 적절한 것인지 행정적으로 검토해 달라는 그녀의 요청을 무시했다"고 했다. 현재 잔거 자매의 가족은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시온교회는 공개적인 기도 편지에서, 이번 급습이 시민의 종교적 신념과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 사례라고 강력히 규탄하며, 급습을 당한 지교회와 구금된 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시온교회 지교회들에 대한 당국의 급습이 가혹한 것이었지만, 오히려 이는 시온교회가 수년간 핍박을 당했어도 여전히 강건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시온교회는 거의 7년 전 교회 활동을 금지당했고, 교회 건물도 폐쇄됐다. 담임목사는 끊임없이 감시받고 있으며, 지교회들은 계속 급습당하고, 교회 지도자들은 계속 구금 중이다. 그러나 시온교회는 영적으로 계속 더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시온교회 진밍리 목사는 8월 3일 급습 이후 공개된 기도 편지에서 "주님께서는 제자가 스승보다 더 클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신다. 주님께서 고난받으시면 우리도 주님과 함께 고난받는다. 교회는 2천 년 동안 똑같은 비방과 공격과 억압을 당했지만, 궁극적으로 똑같은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주께서 약속하신 평화와 기쁨과 승리를 반드시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