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잠비크 북부 카보델가도(Cabo Delgado)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폭력 사태가 수년째 지속되면서, 수십만 명의 난민과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2주간의 공격으로만 약 6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으며, 지역 주민들은 어린이들이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순나(Ansar al-Sunna)는 이슬람국가(ISIS)와 연계해 2017년부터 모잠비크 북부에서 반란을 일으켜 왔으며, 현재까지 이들에 의해 6,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6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지역 사제 크위리위 폰세카(Kwiriwi Fonseca) 신부는 가톨릭 자선단체 '에이드 투 더 처치 인 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 ACN)'와의 인터뷰에서 "이 목적 없는 전쟁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품었던 작은 희망을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인다. 이 아이들은 꿈을 꿀 권리가 있고, 더 나은 미래를 가질 권리가 있다. 어디에 있든 부모에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역의 고통이 국제사회와 언론의 무관심 속에 묻혀 있다는 점을 특히 안타까워했다.
중동,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는 이슬람주의 폭력이 기독교 박해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잠비크의 상황은 거의 주목받지 못한다. 특히 치우레(Chiúre) 지역에서는 최근 공격으로 수천 명이 집을 잃고 아이들을 빼앗겼다.
한편 지난 12월 사이클론 치도(Chido)로 인해 남동부 아프리카 대부분이 황폐화됐으며, 모잠비크는 여전히 복구 중이다. 최고 시속 130마일의 강풍으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