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인도 차티스가르 주 칸케르 지구에서 힌두 민족주의 성향 단체들이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부누프라탑푸르 블록 내 쿠달과 준와니 두 마을은 최근 마을 회의 결의를 통해 기독교 목회자와 사제, 그리고 이른바 '개종 활동가'의 출입을 금지했다. 마을 경계에는 경고판을 세워 기독교인 출입 금지를 명시했다.
지난 5일, 산아탄 사마즈가 주도한 하루 종일의 시위로 지역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고, 시위대는 정부에 종교 활동을 제한하라는 11개 항의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기독교 선교가 교육·의료·경제 지원을 미끼로 개종을 유도한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18가구가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이 중 5가구는 공동체 압력으로 다시 힌두교로 돌아갔다.
요구서에는 기독교인의 묘지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종교의 자유와 함께 인간의 기본 존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두 명의 가톨릭 수녀가 강제 개종 및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사건 직후 벌어졌다. 또한, 앞서 7월 20일 빌라이 지역에서는 예배가 방해된 뒤 구금된 목회자 6명이 교도소 안에서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자이 샤르마 차티스가르 주 부총리는 지난 3일, 52차례의 회의를 거쳐 '1968년 차티스가르 종교자유법'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도 복음주의연맹 종교자유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차티스가르 주에서만 86건의 기독교 박해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165건이 보고돼 박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