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에서 수년간 정체돼 있던 새로운 형법(Penal Code)이 드디어 통과됐다. 이에 복음주의 교계는 “국가의 제도적 성숙과 정의 실현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환영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복음주의 교계를 대표하는 협의기구인 ‘기독교 대화 및 대표위원회(Christian Dialogue and Representation Council, 이하 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개정은 정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제도 성숙의 상징”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 형법은 여성 살해, 청부 살인, 부패, 아동 학대 등 주요 범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처벌이 가능하도록 보완됐으며, 이는 오랫동안 정치적 교착 상태에 머물렀던 형법을 실질적인 법체계로 발전시킨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위원장인 레이날도 프랑코 아키노(Reynaldo Franco Aquino) 주교는 “이번 개정안은 가장 취약한 계층, 즉 여성과 아동, 그리고 가족을 보호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진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루이스 아비나데르(Luis Abinader)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이는 정치적 교착을 깨고 개정을 이끈 미래지향적 시도다. 이 과정에는 100개 이상의 단체와 1만 2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복음주의 교계 “형법 개정, 제도적 성숙의 상징”
(Photo : 기독교 대화 및 대표위원회) 복음주의 지도자, 감독, 입법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도미니카 기독교 대화 및 대표 위원회는 행정부와 의회의 결정이 가장 취약한 계층 보호에 초점을 맞춘 보다 현대적인 사법 제도를 향한 확고한 발걸음이라고 환영했다.

위원회는 기도와 시민 참여를 계속 독려하며, 교회가 사회 공동체 속에서 정의 실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 소속 로렌초 모타 킹(Lorenzo Mota King) 목사는 “국가는 분열돼 있었지만, 대다수 국민은 새로운 형법을 요구했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강조했다.

한편 페이스북과 에델바이덴시아스 디지털 등 언론도 이번 개정을 윤리적 책임과 제도적 성숙의 행보로 인식하며 긍정적으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