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st Phase: 아프카니스탄 고아원 사역
감사한인교회는 20여 년 전, 911테러 직후, 원로 목사님께서 기도하시던 중, 받으신 “아프카니스탄을 품으라”는 하나님의 감동으로 아프카니스탄 선교를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아프카니스탄은 자국 무장 테러단체, 탈레반의 득세와 내전으로 많은 이들이 죽고, 굶주림에 허덕이며, 부모 잃고 방황하는 고아가 넘쳐나는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감사한인교회는 고아원을 설립하였고, 여러 선교사님들을 차례로 파송하여, 고아원 사역을 하였습니다. 일종의 구제사역을 한 것입니다. (참고로 아프카니스탄에서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단기선교팀을 파송하였다가, 탈레반에 의해 붙잡혀, 여러 명이 순교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교를 시작한지 불과 10년이 채 되지 않아, 상황이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고, 선교사님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고아원을 포기하고,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파송 선교사님은 노 선교사 부부셨는데, 철수하여, 8년 동안 본 교회 행정담당 목사님으로 섬기셨고, 아프카니스탄 선교는 그렇게 아쉽게 끝을 맺는 듯 보였습니다.
2nd Phase: 터키 아프카니스탄 난민 사역
그런데, 2017년에 본 교회에서 후원해오던 타지키스탄에서 선교하시던 탁요셉 선교사님으로 희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프카니스탄, 시리아의 극심한 내전, 이란의 기독교인 탄압으로 450만 명의 난민들이 터키 땅에 나와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더 기쁘고 흥분된 소식은 탁 선교사님이 터키에 나와 아프카니스탄 난민 사역을 시작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에 본 교회는 다시 노 선교사님 내외 분을 터키로 파송하여, 탁 선교사님과 함께 터키 아프카니스탄 난민 사역을 후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불과 7년여 만에 탁 선교사 내외, 노 선교사 내외, 백 선교사 내외의 RZM 사역을 통해, 아프카니스탄 난민 가정 교회가 100여개가 개척되었고, 팬데믹 중에도 사역자들이 훈련을 받아 가정교회 지도자로 양육되었습니다. 이에 감사한인교회는 2021, 2022, 2023년, 세 차례나 단기선교팀을 파송하였고, 현지 가정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사랑을 나누는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이 3차례의 단기선교팀 파송은 감사한인교회 전체가 아프카니스탄의 영혼들을 가슴에 품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터키 아프카니스탄 난민 사역은 계속해서 큰 부흥으로 이어지는 듯하였습니다.
3rd Phase: 북미 아프카니스탄 교회 개척 사역
그러나, 터키 아프카니스탄 난민 사역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있었습니다. 2023-2024년 탁 선교사님을 만나 선교 비전을 나누던 중, 터키 정부의 난민정책에 일관성이 없고, 대부분의 난민들은 터키의 삶에 불안함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난민들이 바라는 것은 UN을 통하여, 공식적인 난민으로 인정받아 유럽이나 북미(캐나다 또는 미국)으로 이주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브로커를 통해 불법으로 유럽을 입국하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교사님들이 고생스럽게 훈련시키고 양육한 아프카니스탄 사역자들이 갑작스레 유엔의 통보를 받고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이에 탁 선교사님은 아프카니스탄 난민 선교의 마지막 종착지를 미국과 캐나다로 선정하셨고, 북미로 이주해오는 아프카니스탄 난민들을 복음화 하여, 아프카니스탄 교회를 개척하는 사역을 시작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놀랍게도 미 정부에서 난민을 이주시키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본 교회는 기도와 물질로 아프카니스탄 난민들을 터키에서 데려오는 사역에 동참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으로 프로그램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더 많은 난민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도록 후원하기로 한 사역은 수포로 돌아가 버렸고, 후원을 위해 모아 둔 2만여 달러는 갈 곳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노 선교사님 내외분은 선교 사역에서 은퇴를 하게 되셨습니다. 본교회는 두 분의 노고를 기리며 은퇴식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캐나다 아프카니스탄 교회 개척을 준비하기 위하여, 잠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신 탁 선교사님에게 큰 만남의 축복이 있었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캐나다를 방문하던 중, 이란 난민으로 이란에서 터키에서 사역경험이 있는 이란 사역자, 레져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함께 기도 중에 아프카니스탄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최근 저와 장로님들이 함께 방문한 교회가 바로 레져 목사님이 개척한, 캐나다 아프카니스탄 마음의 교회입니다. 현재 이 교회에는 30여명의 교인과 20여 명의 청소년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큰 축복을 주신 것을 보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함께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모두가 함께 울며 불며 기도하는 시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고향과 가족을 잃은 슬픔을 위로 받고 치유 받는 예배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탁 선교사님은 터키에서 함께 사역하던 무하메드와 베흐너즈 부부 사역자가 캐나다 캘거리 인근 지역에 정착하게 된 사실을 알고 만나 이드로 캘거리에 아프카니스탄 교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두 부부 사역자도 이번 선교 중 만나 교제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하메드는 잠시 저희 선교팀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사이 신학 공부를 하며, 목회사역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불과 1-2년 사이에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감사한인교회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감사한인교회에 주신 사명임을 믿고, 3년 동안 밴쿠버와 캘거리 아프카니스탄 선교를 매달 후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3년 후에 교회의 목회적 상황과 여건을 가늠한 뒤, 더 후원할지를 다시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캐나다에 개척된 밴쿠버 아프카니스탄 교회와 곧 개척될 캘거리 아프카니스탄 교회를 위해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레져 루신 두 사역자 부부와 무하메드 베흐너즈(영어 이름: 앤드류, 엘리자베스)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특히, 최근에 아이를 가졌다가 큰 슬픔을 당한, 베흐너즈가 건강한 자녀를 갖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캐나다에 아프카니스탄 교회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소원합니다. 끝으로 그분의 나라의 일에 감사한인교회를 사용하여 주심에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한인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성도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선교에 동참하는 감사한인교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축복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