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교회 하베스트 설립자인 그렉 로리 목사가 디즈니 실사판 '백설공주'가 복음 중심의 메시지를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당초 그림 형제가 1812년 출판하고 디즈니가 1937년 각색한 '백설공주'의 리메이크 영화는 엄청난 제작비 2억 900만 달러를 들였지만 4천3백만불에 불과한 수입을 올리며 흥행에 실패했다. 

로리 목사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면서 재구성된 버전은 고전적인 이야기의 도덕적, 성경적 주제를 버리고 자립과 권한 부여와 같은 현대적 이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세대에 걸쳐 영적으로,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공감하게 만들었다고 믿는 부분을 잃었다고 로리 목사는 전했다. 

그는 최근 게시한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고전적인 '백설공주' 이야기는 선과 악의 싸움 이야기"라며 사악한 여왕이 아름다움과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을 성경에 나오는 루시퍼의 교만함과 몰락에 비유했다. 

로리 목사는 "그것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성경에서 읽는 이야기다. 루시퍼에 대한 이야기다. 루시퍼는 한때 높은 지위에 있었고 강력한 천사였지만,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했다"라며 "루시퍼의 문제는 그가 자신의 이미지를 사랑했다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자리에 있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로리 목사는 켈시 그래머가 주연을 맡은 2023년 인기작인 신앙 기반 영화 '예수혁명'(Jesus Revolution)을 제작한 바 있다. 이 영화는 1970년대에 그가 개종한 이야기를 다룬다. 

백설공주 리메이크에 대한 그의 주요 비판은 디즈니가 원작 영화의 핵심 요소를 재구성한 것, 특히 상징적인 노래 'Some Day My Prince Will Come'을 삭제한 것을 겨냥했다. 삭제된 노래 대신 주연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부른 'Waiting on a Wish'로 대체됐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사랑과 구원의 주제에서 벗어나 자립과 여성의 권한 강화로의 전환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는데, 그는 이러한 가치가 스토리가 복음에서 영감을 받은 근원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원작 '백설공주'에서 '죽음과 같은 잠에서' 부활하는 장면이 구출을 통한 구원이라는 기독교적 개념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백설공주 역을 맡았던 주연배우 제글러도 비판을 받았다. 앞서 인터뷰에서 그녀는 원작 영화를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언급했고 그녀의 캐릭터가 진정한 사랑을 꿈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일축했다. 대신 제글러는 백설공주가 지도자가 되기를 열망하며 그녀의 고인이 된 아버지가 그녀에게 가졌던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로리 목사는 영화에서 선한 왕으로 알려진 아버지적 인물이 신성한 권위와 사랑을 나타내는 그리스도와 같은 상징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설공주의 깨어남은 그녀의 아버지의 유산에 힘입은 영적 부흥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