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의장 "尹, 반드시 복귀... 종북세력 때문에 이 고생"
김진홍 목사 등단 및 신학자 선언 등 기독교계 참여 활성화
자유통일당 "탄핵 기각 당연, 尹과 함께 반국가세력 처단"
트루스포럼, 탄대청, 행동하는 애국청년 연합 등 2030 합류
전 금속노조 간부 출신도 "용기내 나와... 나 같은 사람 많아"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가운데, 그의 탄핵 기각과 조속한 대통령직 복귀를 위한 광화문 애국시민들의 열기가 이번 주말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8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는 세종문화회관부터 시청역 일대까지 약 350만(주최측 추산) 인파로 가득 찼다. 이들은 '탄핵 각하', '국회 해산', '공수처·선관위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의 주요 원인인 해당 기관들과 거대 야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전광훈 대국본 국민혁명 의장은 이날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모인 애국시민들을 격려하며 "윤 대통령은 곧 복귀한다"고 축하했다. 또한 그는 종북좌파 및 간첩 세력들로 인해 국가가 탄핵 정국이라는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김국성 전 북한 정찰총국 전략관을 초빙했다.

김국성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월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지적하며, "종북 사상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선노동당의 대한민국 침투 전략에서 민주당이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역시 종북 세력의 국가 전복 시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집회에는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 대표)가 연사로 나서고 한국교회 신학자 시국선언도 발표되는 등 기독교 및 종교계의 참여가 이어졌다. 지난 3.1절부터 나온 '행동하는 애국청년 연합', '탄대청(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들)'과 더불어 탄핵을 반대하는 전국 대학생 연합 등 청년 단체들도 줄지어 열기를 더했다. 

자유통일당 인사들도 참여해 "탄핵 각하"를 외쳤다. 구주와 대변인은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번 결정으로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인정된 것"이라며 "오동운 공수처장이야말로 내란수괴"라고 밝혔다. 이어 구 대변인은 "탄핵 기각이 당연하기 때문에 헌재가 윤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 선고기일도 못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MZ 우파녀'로 유명한 천다희 자유통일당 청년당원은 "더 이상 부정선거 의혹에 둘러싸인 국회와 사법 체계가 다 무너진 헌법재판소를 믿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구속 취소 소식으로 안주할 것이 아니라, 국가 주권자인 우리가 더욱 크게 국민의 뜻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온 이기쁨 청년 당원도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대해 "애초에 불법 구속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다"라며 "방심 말고 탄핵 기각까지, 국가 정상화까지 끝까지 싸우자"고 결의했다. 아울러 "완전한 보수 정당인 자유통일당이 윤 대통령과 함께 반국가 세력을 척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루스포럼의 김은구 대표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과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거짓 증언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때처럼 현직 대통령 또한 사기 탄핵의 수렁에 빠졌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구국의 각오로 반국가 세력에 맞서 끝까지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SNS에서 탄핵 반대 목소리로 급부상 중인 탄대청의 권예영 대표는 12.3 비상계엄 이후 반국가 세력의 실체를 알고 거리로 뛰쳐나온 2030 세대가 자랑스럽다며 "이 싸움 끝에 반드시 선동이 통하지 않는, 법치 정신이 제대로 세워진 우리 청년세대가 승리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대통령의 담화를 통해 계몽돼 '행동하는 애국청년 연합'으로 전향한 금속노조 간부 출신 김경주 씨는 이날 "광화문에 선다는 것이 아직 나에게 위험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 상황을 알고 여러분과 함께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씨는 "나 같은 사람들이 많다. 용기 있게 (광화문에서) 같이 해보자"며 자신의 동기들에게도 탄핵 반대에 함께할 것을 권했다.

한편 국민대회의 2부 격인 청년의 시간은 광화문 집회가 끝날 무렵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서 진행됐다. 지난 1월까지 고조됐던 '관저 수호 집회'가 재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