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의원 37명 참석
모스 탄 전 美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 정유라 씨 등 연단
집회 후 국회 주위 여의서로 행진
'대한민국 보수주의 선언' 발표
삼일절을 맞아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기도회)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서 개최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날 여의도 집회에 주최 측 추산 약 25만 명, 경찰 측 추산 약 5만 5천 명이 운집했다.
◇ "자유민주주의 체제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수호해야"
1부 예배는 세이브코리아 준비위원장 홍호수 목사의 인도로, 먼저,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회칠한 헌법재판소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손 목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사라질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민주당의 행보를 볼 때, 독재국가와 전체주의 국가로 가는 입구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대통령을 체포하고 구속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더 이상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법치가 지배하는 나라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마지노선에 서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히틀러를 막지 못했던 독일, 자국의 국민을 죽인 캄보디아의 폴포트, 자유를 빼앗긴 홍콩을 보라. 때를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와서 외치며 항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를 보라. 이것이 국가기관인가. 회칠한 무덤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사법 절차를 지키지 않는 헌재는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선관위 또한 부정 채용의 의혹이 있는데, 국가기관이 맞는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대통령이라도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계엄을 빼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만약 헌재가 끝까지 절차에 따르지 않고 탄핵을 인용한다면 결단코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좌·우파, 지역과 세대의 문제도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느냐 아니면 못 지키느냐하는 체제의 문제이다. 후대에게 결코 자유가 없는 나라를 물려줄 수 없다. 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반드시 수호해야 한다. 청년들이 일어나야 이 나라가 새롭게 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손 목사는 '3월 1일 유관순처럼 청년들아 깨어 일어나라! 지키자 자유대한민국! 하나님이여 대한민국을 지키소서.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어 책읽는사자의 기도를 시작으로, 최근 미국 CPAC(보수정치행동회의)에서 한국의 탄핵과 정세에 대한 연설로 눈길을 끌었던 모스 탄(Morse Tan)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가 '민주주의, 자유, 정의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고, 임재승 목사가 통역했다.
◇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하나 되길"
모스 탄 전 대사는 "저는 서울 홍제동에서 태어났다. 한국명은 단현명이다. 3.1절에 우리가 모여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다수의 리더들이 크리스천이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정의를 위하여 싸우는 모든 분들, 또 기도하며 예배하는 모든 분들은 이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고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열정이 하나님께서 이 대한민국을 향하여 하실 일이 있다는 소망을 저에게도 주고 있다. 여러분들은 전 세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최전선에 서 있으신 분들"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과 북한 공산주의 정권들이 대한민국을 그들의 발아래 두기 위해 일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정의가 위험 가운데 처해 있음을 알고, 이 자리에서 기도하는 모든 분들이 중국과 북한 공산 정권을 막아내 주실 것을 믿는다"며 "대한민국은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에 속한 나라가 아님을 선포한다. 이 나라는 중국의 도구로 쓰이는 나라가 아님을 선포한다"이라고 했다.
탄 전 대사는 "대한민국은 자유와 정의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공산·전체주의 앞에 무릎 꿇는 방향으로 갈 것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민주주의 방향으로 갈 것을 믿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이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하나가 되어 빛 가운데로 걸어갈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후 예배는 갈보리교회 박조준 원로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쳤다.
특별히 이날 37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김기현·추경호·강대식·박성훈·강명구·조배숙·박수영·강민국·강선영·유상범·정점식·송언석·박대출·이만희·조지연·서일준·정희용·임종득·김장겸·구자근·이헌승·김정재·정동만·이인선·김종양·이종배·김석기·서천호·윤재옥·권영진·김미애·김은혜·장동혁·윤상현·나경원·성일종·조승환 의원 등이다.
다음으로 2부 기도회가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먼저 1776연구소 조평세 박사가 '대한민국 보수주의 선언'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자유대한민국을 소중히 여기는 애국시민 일동'은 이 선언문에서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이 부여하신, 양도하거나 구속할 수 없는 인간 개인의 존엄과 자유가 있음을 믿는다. 자유민주주의는 왕이나 정부로부터 그러한 개인의 생명과 자유와 소유를 보호하려는 대담한 선언으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모든 정책은 언제나 이 천부적이며 자연법적인 권리들을 보장하고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함을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따라서 진정한 자유는 창조주가 정한 도덕적 진리 속에서 책임 있게 향유되어야 하며, 그 원천이 되는 기독교 신앙은 끊임없이 후대에 전수되어야 함을 믿는다"고도 했다.
◇ "자유, 하나님이 주신 공의이자 소중한 유산"
이어 세계로교회 김복연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응원가'를 불렀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인사말을 전했다. 윤 의원은 "오늘은 역사적인 3.1절이다. 지난 106년 전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민족대표 33명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며 "이 분들이 나서서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에겐 3.1절은 뜻깊은 날이다. 3.1독립운동은 한국교회의 신앙운동이며 애국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 대통령 탄핵이야말로 대한민국 체제의 탄핵이며, 미래와 후손들의 탄핵"이라며 "대통령 탄핵과 구속 사태의 본질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자유민주주의가 붕괴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 붕괴를 꿈꾸는 어둠의 세력의 실체를 볼 수 있었다. 좌파사법 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종북주사파 카르텔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삼대 카르텔 세력 척결을 위한 거룩한 전쟁을 선포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 민족에게 유언으로 주셨다"며 갈라디어서 5장 1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를 봉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자유는 하나님이 주신 공의며,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자유는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와 책임이 있어야 한다. 그 위대한 책임 의식을 잃어버릴 때, 그 자리에 공산·전체주의가 자리하게 되면서 자유를 잃어버린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 "반국가 세력 척결, 자유대한민국 재건하자!"
이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라는 제목으로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가 메시지를 전했다. 김 대표는 "자유냐 아니면 노예냐, 자유민주주의냐 아니면 사회주의냐, 한미동맹이냐 아니면 중국이냐를 결정하는 순간에 서 있기에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계엄령을 선포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법치와 정의의 아이콘인 지도자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우리나라의 앞으로의 500년을 가는 역사이자 전투이다. '국민들이여 나와 함께 싸워보지 않겠는가'라고 초청장을 보낸 것이 계엄령이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10대와 2030세대가 일어났고, 4050세대가 깨어났다"고 했다.
아울러 "자유를 갈망하는 우리들을 그 누가 이길 수 있겠는가. 기도로 시작된 국회가 이제는 범죄자의 소굴이 되었다. 계엄령 주요 주제는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는 것"이라고 했다.

◇ "3.1운동 정신 이어받아 체제 전쟁에서 승리를"
다음으로 '1당 독재의 국가비국을 넘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으로!'라는 제목으로 연설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919년 3월 1일 우리의 선조들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아울러 "탄핵 사태를 통해 알게 된, 대한민국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좌파 기득권 세력들이 있다. 이를 척결해야 한다"며 "그렇게해야 자유대한민국을 용기 있게 지켜낼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용기 있는 대통령이다. 한일 관계를 풀고, 이승만 대통령을 얘기하신 분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번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절대 편파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윤 대통령이 직무 복귀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대남의우회전 보수 유튜버 김찬혁이 '자유대한민국은 반드시 승리한다' △보수 유튜버 내시십분 KBS 김영민 개그맨이 '이재명은 합니다' △서울특별시의회 김혜지 시의원이 '지금은 국가비상사태 멸공'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윤석렬 대통령 탄핵심판의 절차적 불공정성' △대통령특사 장성민 전의원이 '위대한 자유 위대한 한미동맹 위대한 대한민국' △김다혜 작가가 '이재명과 민주당이 만든 정치범 수용소를 고발합니다' △대통령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옥중편지' △대통령 변호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의 현 위기 극복방안' △개그맨 최국이 '개그맨 최국의 양심고백' △정유라 씨가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이미 모두 용서했다'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석방 운동을 시작했다. 100만 장의 탄원 청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것이다. 이것이 민심이다. 국민의 민심을 이길 헌재는 없다. 대통령을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전하는데 끝까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유라 씨는 "윤 대통령을 앞으로도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뗀 후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로 "이것이 옳은 길이며 우리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좌파 세력이 저희 어머니께 하던 일을 똑같이 윤 대통령에게 하고 있다. 저는 자식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와 있다. 종북세력의 지배 아래 자식들이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9년 전 일로 윤 대통령을 모욕하지 말라. 사건의 당사자로서 강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 목사는 "3.1 만세운동엔 세 가지 정신이 있었다. 자주독립정신, 평화정신, 저항정신이 바로 그것"이라며 "세이브코리아 운동은 106년 전 있었던 3.1 만세운동의 세 가지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는 정신이다. 비를 맞으며 함께 정성을 드리는 우리들이 3.1 만세운동의 정신을 이어 반드시 이 체제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전국 대학가에서 일어난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이화여대 김수아, 전남대 강인묵, 울산과학대 이상협 학생이 연단에 올랐다.
◇ "106년 전 '대한독립 만세'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만세'"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일타강사' 전한길 강사는 '윤 대통령 복귀와 제2의 건국'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전 강사는 먼저, 궂은 날씨 가운데 3시간 동안이나 나라를 살리기 위해 자리를 지킨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오늘은 1919년 3월 1일 이후 106주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 유관순 여사가 나서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면 오늘은 '자유민주주의 만세'를 외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은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했다.
이어 "날이 갈수록 대통령 지지율과 탄핵 반대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그것은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구국적 결단이었음을 모든 국민들이 알아가며 계몽령이 된 것 아니겠는가"라며 "우리의 주장이 헛되지 않는 것은 지난날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 강사는 "무려 40개 이상의 대학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했고, 전국교수모임 6,300명의 대학교수들도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다"며 시국선언에 나섰던 전남대 졸업생 배진희 양을 잠시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모인 것은 윤 대통령의 석방과 직무복귀 이상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자 함"이라며 "현재 이 나라는 심각한 위기 상태이다. 민주당이 현재 입법과 사법과 선관위와 공수처를 장악했는데, 행정부까지 장악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두렵지 않은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법치와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이재명과 민주당의 행보를 볼 때, 집권하게 되면 독일 히틀러를 방불케 할 것"이라며 "민주당 집권시 제2의 중국과 홍콩처럼 모든 종교의 자유가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싸우는 것은 보수와 진보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느냐 아니면 전체·공산주의로 전락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친중화 되어 공산화·사회주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있다"며 "군사적 전쟁이 아닌 정치·사회·교육·사상 등을 통해 국가를 점령하려는 것으로, 대표적인 예가 홍콩"이라고 했다.
전 강사는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 경제적으로 자유시장경제 체제, 사회적으로 약자를 배려하는 복지사회, 국방과 외교는 철저한 한미동맹을 통해 강국이 되고, 더 나아가 남북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이 정책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자유민주주의를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도회 이후엔 참가자들이 국회 주위 여의서로를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한편, 세이브코리아는 3월 1일 이후에도 계속하여 기도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