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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 윌모어의 애즈베리대학교(Asbury University)에서 약 2년 전 일어난 부흥운동은 미국을 넘어 한국교회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당시 채플 이후 일부 학생들이 남아 기도모임을 계속했고, 이것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주목하는 부흥운동으로 이어졌다.

예배가 드려진 애즈베리대학교 채플에는 연일 빌디딜틈 없이 인파가 몰려, 채플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이 밖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현장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애즈베리대학교에서 학생 생활 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라 토마스 볼드윈(Sarah Thomas Baldwin) 박사가 바로 그 때의 부흥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이야기를 「부어주시는 부흥의 세대-Z세대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 이야기」(다음시대연구소)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볼드윈 박사는 이 책에서 부흥의 시작으로 알려진 2023년 2월 8일부터 시작해 약 3주간의 이야기를 날짜와 시간대 별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독자들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애즈베리 부흥에 얽힌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그것을 직접 보고 느낀 저자의 생동감 넘치는 증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2월 11일 토요일 오후 7시의 상황을 아래와 깉이 전하고 있다.

"온 도시가 휴즈(애즈베리대학교 휴즈 강당)의 문 앞에 모여든 듯 보였다. 1,500명 정원의 공간에 2,000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발코니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복도와 문간, 로비까지 가득 채웠으며, 무대 앞의 카펫은 모든 공간이 차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줄지어 앉아 무대 앞을 가로지르려 하면 누군가를 밟을 정도였다."

"휴즈 강당은 성령의 빛과 영광으로 불타고 있었다. 기쁨이 강당을 가득 채웠고, 마치 천사들의 합창이 찬양에 동참한 듯했다. 하나님의 임재의 아름다움이 내려왔다.... 지금 나는 휴즈 강당에서 넘쳐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끝없는 예배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나를 압도했다."

저자 볼드윈 박사는 이 책의 말미에 애즈베리 부흥이 있고 1년이 지난 후의 상황을 기록한 '후기'를 남기기도 했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이 눈에 띈다.

"진정으로 우리는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주 채플 이후에도 예배하고 기도하기 위해 남아있다. 이것이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캠퍼스 잔디밭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예배, 함께 기도하는 학생들, 예수님께 새로운 헌신을 하는 일들과 침례식은 우리 공동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경이로움을 느낀다. 지난 (2023년) 2월 이후에도 예수님께 관심을 보이지 않던 학생들이 이제 사도행전 8장에서 에디오피아 내시가 했던 것처럼 묻는다.

'누군가 나에게 그리스도의 길을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애즈베리대학교 예배 모습. ⓒ페이스북
(Photo : ) 애즈베리대학교 예배 모습. ⓒ페이스북

이 책은 애즈베리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남성혁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가 번역했다. 남 교수는 역자 서문에서 "애즈베리 부흥에 관한 책을 기쁜 마음으로 번역하고 한국교회에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에서도 교회와 학교마다 이러한 부흥의 불길이 옮겨붙기를 소망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남 교수는 "애즈베리대학교 휴즈 강당에서 일어났던 과거 부흥의 기억과 기록이 2023년 부흥의 지혜를 더하여 준 것 같이, 이 도서의 기록이 또 다시 부어주실 하나님의 부흥에 관한 기대와 사모함의 길잡이가 되어주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