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기자이자 평론가인 브랜든 쇼월터 기자의 기고글인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모든 트랜스젠더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 이유: 영적 전투를 위한 5가지 기도’를 11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28일, 미국 내 아동 대상 의료적 성전환(medically trans-ing)을 금지하는 행정명령(EO)을 발표하면서, 오랜 논란과 치열한 공방이 이어져 온 문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젠더 이데올로기’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스포츠 및 K-12 교육과 관련한 추가적인 행정명령과 함께 발표되었다. 연방 기관들이 이를 강력하게 시행할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이 문제를 지켜봐 온 사람들은, 아동을 자신의 신체로부터 분리시키려는 움직임이 미국 사회의 여러 제도 안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막대한 자금이 지원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법적 공방과 병원들의 반응

예상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들은 이미 법원에서 도전을 받고 있으며, 논쟁의 전선은 더욱 뚜렷하게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관들은 새로운 명령에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소아 젠더 클리닉을 운영하는 LA 아동병원(Children’s Hospital LA)을 포함한 여러 병원들이 미성년자 대상의 이른바 ‘젠더 확인 치료(gender-affirming care)’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 사설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잔인한 조치’라 비판하며, 트랜스젠더 운동가들의 주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도의 필요성

현재의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더욱 간절한 기도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에베소서 6장 12절에 기록된 바와 같이, 이 싸움은 단순한 인간 간의 갈등이 아니라 “세상의 어두운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과의 영적 전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정명령을 계기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기도 제목이 제시되고 있다.

1. WPATH와 관련된 의료진들의 행태가 철저히 폭로되도록

이번 사태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단체는 세계 트랜스젠더 건강 전문가 협회(WPATH, World Professional Association of Transgender Health)다. 이 단체는 표면적으로는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공개된 내부 문서(WPATH 파일)와 녹음 파일(WPATH 테이프) 등을 통해, 아동 의료 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활동을 해 왔음이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서는 WPATH의 최신 가이드라인(SOC-8)의 폐지를 명시했다. 특히 이 가이드라인에는 ‘거세(eunuchs)’를 하나의 ‘젠더 다양성’의 형태로 규정하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건부 차관보를 지낸 레이첼 레빈(Rachel Levine)이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전환 시술에 대한 나이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제 WPATH가 미국 의료 기관에 미친 영향이 철저히 조사되고, 이 단체가 신뢰받는 의료 기관의 지위를 상실하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2. 의료 과실로 고통받은 ‘디트랜지셔너(detransitioner)’들의 법적 싸움

최근, 의료 과실을 이유로 젠더 클리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디트랜지셔너들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클레멘타인 브린(Clementine Breen)이 있으며, 그녀는 미국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소아과 의사 중 한 명인 조한나 올슨-케네디(Johanna Olson-Kennedy)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클로이 콜(Chloe Cole), 프리샤 모슬리(Prisha Moseley), 루카 하인(Luka Hein), 이자벨 아얄라(Isabelle Ayala) 등도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이 정의를 얻고, 비윤리적인 의료 행위를 주도한 전문가들이 책임을 지도록 기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3. 젠더 이데올로기로 인해 파괴된 가족들의 회복

트랜스젠더 이슈는 단순한 사회적 논쟁을 넘어, 수많은 가정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많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이 발생했으며, 형제자매들 사이에도 깊은 상처가 남았다.
특히 ‘부모의 기도 모임’(PITT Substack) 등에서는 수많은 부모들이 “젠더 이데올로기는 가정을 파괴하는 이념”이라며 절망적인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젠더 이데올로기로 인해 상처받은 가정들이 회복되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돕기 위한 실용적인 자료로, 스코틀랜드 출신의 마크 앤더슨 스미스(Mark Anderson Smith)가 집필한 《그들은 주님께 부르짖었다: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31일 기도》(They Cried Out To The Lord: 31 Days of Prayer for Parents of Trans Identified Children)이 추천되고 있다.

4. 여전히 성전환을 고민하는 젊은이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 발표 이후, 일부 트랜스젠더 청년들은 더욱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며 가족과의 단절을 선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한 여성은 자신의 손녀가 젠더 이데올로기에 빠져 가족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고 전하며, 이러한 현상이 종교적 광신 집단(컬트)의 특징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젊은이들이 혼란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 영적 정화(spiritual cleansing)를 위한 기도

일부 기독교인들은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가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우상 숭배’와 같은 영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시행되는 정책 변화가 단순한 법적 조치가 아니라, 성경에서 언급된 아세라 목상(Asherah poles)과 바알 제단(Baal altars)을 파괴하는 것과 같은 영적 정화의 과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가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수십 년 동안,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에 맞서 기도해 왔다. 이제 이 악한 영향력이 완전히 뿌리 뽑히고 미국이 다시금 하나님께 돌아가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결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미국 사회에 미칠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이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정치적 이슈를 넘어, 윤리적·영적 차원의 싸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지금이야말로 더욱 강력한 기도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젠더 이데올로기의 폐해가 완전히 드러나고 피해자들이 정의를 찾을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