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교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워싱턴 D.C.의 워싱턴 힐튼에서 열린 제73회 국가조찬기도회를 기념하는 비공개 행사에서 연설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 자유에 관한 새로운 대통령 위원회를 설치하겠다"라며 "이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미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신성한 자유가 위협받는 것을 보았다"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독실한 기독교인을 상대로 '박해'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낙태병원 인근에서 기도하고 시위한 혐의로 병원입장자유법(FACE)을 위반해 투옥된 75세의 친생명 운동가의 사례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여러분에게 끔찍했고, 모든 종교인들에게도 끔찍했다"라며 취임 후 노령 활동가를 포함한 23명의 친생명 시위자를 사면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부 내 '반기독교 편견'을 근절하기 위해 팬 본디 법무장관이 이끄는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태스크포스의 임무는 연방 정부, 특히 법무부에서 모든 형태의 반기독교적 표적화와 차별을 즉시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태스크포스는 우리 사회에서 반기독교적 폭력과 파괴 행위를 철저히 기소하고, 미 전역의 기독교인과 종교인들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하늘과 땅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C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023년 12월 발언과 유사한데, 당시 그는 재선된다면 '완전히 개혁된' 법무부 산하에서 반기독교적 편견과 싸우는 연방 태스크포스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연설하면서 "종교가 돌아오기 시작했다"(starting to come back)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독교에 대한 편견'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폴라 화이트 목사가 이끄는 백악관 신앙 사무소(White House Faith Office)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조찬기도회는 1953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시 유명 복음주의자인 빌리 그래함 목사의 지원을 받아 처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