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캘리포니아의 한 목사가 추수감사절 아침 교회에 도끼를 들고 침입한 자를 무술로 제압하며 교회를 지켰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캘리포니아 앤티오크에 위치한 퍼스트 패밀리 교회에서 발생했으며, 용의자는 체포됐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한다.
CP는 현지 당국에 따르면, 교회의 경보 시스템이 퍼스트 패밀리교회 담임목사인 닉 네베스(Nick Neves) 목사에게 침입 사실이 알려졌다고 밝혔다. 네베스 목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한 남성이 도끼로 교회의 창문을 깨고 있었으며 네베스 목사 그를 저지하자, 용의자는 도망치는 대신 주차장에서 네베스 목사와 몸싸움을 벌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CP는 주짓수와 킥복싱 등 혼합 무술을 훈련받은 네베스 목사가 용의자를 제압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붙잡아 두었다고 밝혔다.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베스 목사는 "멈추라고 소리치고 경찰이 오고 있다고 알렸지만, 그는 도망쳤고, 제가 그를 붙잡아 교회 주차장에서 몸싸움을 벌이게 되었다"고 전했다.
훈련을 활용한 네베스는 침입자에게 큰 부상을 입히지 않고 상황을 통제했다. 그는 "그를 땅에 눕혀 제압했고, 그가 여러 번 도망치려 했지만, 제가 체력적으로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앤티오크 경찰서는 SNS를 통해 네베스 목사의 용기를 치하하며 이 사건을 "선과 악의 싸움"이라고 묘사했다. 경찰은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의인은 사자처럼 담대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도끼를 사용해 교회의 창문을 깨던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교회는 일부 재산 피해를 입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네베스 목사는 이 침입 사건에 대해 "몇일만 더 일찍 왔더라면 축복받고 음식과 돌봄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며 "그러나 대신 창문을 깨고 재산을 훼손하며 교회의 사역에 해를 끼치는 길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CP는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시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해서도 당국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