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것에 대해, 한 설문조사에서 반대가 50%, 찬성이 34%로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리서치 설문 결과를 19일 소개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한 것이다. 

목데연은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대해) 반대 의견이 우세했는데, 특히 남성, 60대 이상, 기독교인의 경우 동성결혼 법적 허용 불가 인식이 강했다"며 "전체적으로 모든 변수 중에서 기독교인의 동성결혼 반대 비율이 71%로 가장 높았다"고 했다.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우리 사회가 유지해 온 가족, 가정의 의미에 혼란을 줄 수 있어서'가 27%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것이어서(21%)', '아동, 청소년의 성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15%)' 등의 순이었다. 

이를 종교별로 보면 3대 종교 중 기독교만이 '신앙·종교의 관점에서 옳지 않아서(29%)'를 가장 높게 꼽았고, 천주교와 불교는 '가족, 가정의 의미에 혼란 우려'를 각각 1위로 꼽아 종교별로도 인식 차이를 보였다고 목데연은 덧붙였다. 

동성결혼 찬성 이유로는, '모든 사람이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서(31%)'가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모든 사람이 결혼할 자유와 권리를 동일하게 갖고 있어서(20%)', '동성 커플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지원과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어서(1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