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여행에서 다시 한번 디아스포라의 사명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던 선교사님들과 목사님들이 불가리아에 모여서 같이 예배하며 큰 도전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가리아의 인상은 마치 복잡한 도시에 있다가 한산한 시골로 나온 기분이었습니다. 오염이 없고, 산이 많고, 길 가다 보이는 식수용 온천물이 계속 인심 좋게 흘러 나오는 평온한 곳이었습니다. 대회가 진행되는 곳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였습니다. 사도바울이 유럽의 첫 교회를 세웠던 빌립보에서 차로 4시간쯤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불가리아 선교사님들이 특별히 자녀들(MK)을 위해 최고의 수양회를 준비해서 영적으로 맘껏 고양된 은혜를 누리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째는 선교사님들이 각자 가진 재능에 따라 MK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줍니다. 이번 대회 중 예배에서 선교사 자녀들이 찬양을 맡아서 인도하는데, 드럼,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등 최고의 실력으로 섬겨주었습니다. 또한 수양회 식사 역시 부모 선교사님들이 자녀들을 최고의 귀빈으로 대접하며 음식을 준비해 준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매년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수양회를 하면서 부모 선교사들이 할 수 없는 영향력 있는 사역들을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물려받게 되고, 불가리아 현지인들에게 존경받는 한인 선교사들로 당당히 서도록 최고의 공로자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1대 선교사님들이 자신들을 넘어 자녀들을 2대 선교사들로 키우는 모습이 도전이었습니다.
영적으로 많이 척박해진 유럽대륙을 뒤로 하고, 부산에서 진행되는 한미목회 포럼과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자문위원들의 모임을 통해서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에 대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교회가 그 영향력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끊임없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금요 철야가 교회의 생명력을 지켜가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또 하나의 큰 영적 흐름은 새벽기도의 영성이었습니다. 말씀의 기초 위에 세워진 뜨거운 영성으로 철야기도와 새벽기도로 생명의 불을 지피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큰 도전이 된 것은 전교인이 100% 출석을 목표로 특별 새벽기도를 실시했다는 보고였습니다. 우리 베델도 ‘햅시바 1000’을 목표로 외치며 기도에 힘쓴 경험이 있기에 90% 정도 달성했기에 보고하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전교인 숫자보다 더 많은 110%가 출석하는 특별새벽기도였다는 것입니다. 정말 100% 출석하는지 구경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110%가 되었다는 보고에 전 다시 가슴이 뛰었습니다. 저는 디아스포라 교회 110%라는 사명으로 이 영적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징검다리가 돼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전교인이 엘리야 특별 새벽기도에 완전 개근을 넘어 110% 하는 날까지, 베델교회는 디아스포라 교회의 영적 보고가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