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한인권정보센터(이하 NKDB)는 북한 내 차별계층에 대한 인식 제고와 인권 증진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애니메이션 시리즈 세 편을 제작해 최근 '북한인권라키비움'(https://www.nkhrlarchiveum.org/paradise)에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북송재일교포, 국군포로, 탈북 후 북한으로 송환된 주민 등 북한에서 가장 나쁜 '성분'을 가졌다고 여겨지는 이들에 주목한다. NKDB는 특히 "장기화된 분단과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식이 부재한 세대가 '북한 주민'들이 처한 현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전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제작된 애니메이션 형식의 해당 콘텐츠는, 은폐되어 있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드러내 특히 젊은층부터 국제사회 인사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KDB는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2014년 최종 보고서에서 북한 내 극심한 차별을 받는 계층으로 국군포로, 북송재일교포, 남한 태생 주민을 언급한 바 있다"며 "이번 애니메이션은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 중 그 시급성과 심각성이 가장 높다고 여겨지는 영역들을 다루고 있으며, 시민사회에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NKDB는 지난해 11월부터 광화문에 위치한 사무실 옆에서 북한인권박물관 시범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NKDB인권침해지원센터는 지난 9월 북송재일교포 5인을 대리해 북한을 상대로 거짓 선전과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행위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 1인당 1억 원의 위자료를 청구한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NKDB는 "이번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이러한 활동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지지를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북한 인권 옹호 활동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