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타코마제일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Photo : 기독일보) 타코마제일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저는 대학생 시절, 동아리활동(한국대학생선교회. C.C.C.)에 많은 시간을 헌신했습니다. 그 당시 함께 활동했던 85학번 자매가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자매는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 기증으로 세 사람에게 생명을 나눠주었습니다. 살면서도 예수님을 사랑했고 섬김을 실천했는데, 떠나면서도 귀한 생명들을 살리면서 떠난 것입니다.

우리의 인격이나 신앙도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세상 사람들이 저마다 높아지려고 발버둥칩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식어지고,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만족을 위한 저급한 종교로 쇠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신앙심이 깊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조차 높은 자리, 탐나는 자리, 명문 대학, 권세 있는 위치를 차지하지 못해 안달입니다. 특히 한국인은 남들보다 잘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성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너희 가운데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막10:44-45)

이러한 주님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우리는 주일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찬양을 부릅니다.

우리의 신앙 목표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교회에 사람이 많아지거나 부흥이 일어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물론 우리는 교회 성장과 부흥을 간절히 기도하지만, 우리가 주님께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겸손해진 마음과 섬기려는 인격뿐입니다.

만약 우리가 겸손해진다면, 우리는 한 마음이 될 것입니다. 만약 우리의 성품이 온유해지고, 말씀에 순종한다면, 성공한 인생 아닐까요? 오래 참는 훈련, 상대방을 용납하는 훈련을 우리는 중단하지 않고 지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