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인종 관련 발언과 '흑인 일자리' 언급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해리스 선거캠프는 트럼프가 "혼돈과 분열"을 초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갑자기 흑인 여성이 됐다"며 그의 인종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불법 이민자들이 "흑인 일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해리스 부통령의 능력을 폄하하는 발언도 했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 재임 기간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흑인 언론인들에게 인신공격과 모욕을 퍼부었다"며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을 통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고, 분열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레이철 스콧 ABC뉴스 기자는 트럼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으며, 트럼프는 이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리스 캠프는 9월 10일로 예정된 TV토론에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진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아, 향후 TV토론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