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암송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의 도서관에 담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은 도서관과 같습니다. 각 사람의 마음속에는 그동안 읽은 책들이 담겨 있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도서관은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 둔 도서관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 마음에 말씀을 쌓아두는 것입니다. 사탄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우리 마음에 말씀이 뿌리를 내려서 성품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탄을 악한 자라고 표현하십니다.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마 13:19).

우리 마음은 창고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차곡차곡 쌓아두면 필요할 때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그릇과 같습니다. 그릇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가 그릇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마음의 그릇에 말씀을 담아두면 마음은 가장 복된 그릇이 됩니다. 성경 암송은 마음에 말씀을 새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교육헌장(쉐마)에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고 명하십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신 6:6). 연필로 쓴 것은 지우개로 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철필로 새긴 것은 쉽게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새겨 둡니다.

성경 암송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란 분별력입니다. 누구를 가까이하고, 무엇을 가까이해야 할지를 분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씀을 가까이합니다. 말씀으로 오신 예수님을 가까이 합니다(요 1:14). 지혜로운 사람은 말씀을 붙잡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씀을 버립니다. 사울 왕은 말씀을 버림으로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삼상 15:23, 26). 다윗 왕은 말씀을 붙잡음으로 하나님께 존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사랑하고 존귀히 여기는 다윗의 이름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리라”(삼하 7:9, 개역한글).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성경 암송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성경을 사랑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을 사랑한다는 것은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을 가까이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를 만듭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 영혼의 무늬를 결정하고, 색깔을 결정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에게 머물고,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성경 암송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며,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경 암송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기본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제가 《뿌리 깊은 영성》 책을 쓴 후에 받은 질문은 “깊이 있는 영성”이란 어떤 영성이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질문을 가지고 씨름하는 중에 예수님의 삶을 묵상했습니다. 예수님은 뿌리 깊은 영성의 모범이십니다. 예수님은 무엇보다 성경 암송에 탁월하셨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깊은 영성은 성경 암송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40일 금식 기도를 드리시는 중에 마귀의 유혹을 세 번 받으셨습니다. 세 번 모두 암송하고 계셨던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마 4:4, 7, 10).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성경을 암송하셨습니다.

깊은 영성이란 기본에 충실한 영성입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은 성경 암송에 있습니다. 탁월한 사람들은 언제나 기본으로 돌아가 기본을 다집니다. 또한 기본에 충실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기본은 근본입니다. 근본은 본질입니다. 기본을 무시하고는 결코 성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거듭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 암송을 통해 깊은 묵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성경을 암송하고 있으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암송한 말씀을 꺼내어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 머리에 머물던 말씀이 마음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말씀이 우리 마음에 역사할 때 놀라운 일이 전개됩니다. 말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닙니다. 말씀은 살아 역사하시는 능력입니다(히 4:12). 말씀은 하나님이 뿌려 주시는 씨앗입니다. 암송한 말씀은 기도와 묵상을 통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또한 말씀은 성령의 검입니다(엡 6:17). 우리가 영적 전쟁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성경을 암송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모든 분야에는 비결이 있고, 비법이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는 코치가 있습니다. 혼자 수영을 하는 것과 탁월한 코치를 만나 수영을 배우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을 암송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잘 기억하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집중력을 배우는 것입니다. 전념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내공을 쌓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성경적 학습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말씀을 깊이 깨닫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암송한 말씀을 기도와 묵상과 영적 전쟁과 전도에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성경 암송을 통해 더욱 지혜롭고, 더욱 성숙해 지시길 소원합니다. 성경 암송을 통해 더욱 풍성한 삶을 사시길 빕니다.